정동영 “先 6자회담 後 남북회담, 옳지 않아”
정동영 “先 6자회담 後 남북회담, 옳지 않아”
“先 6자회담은 先 북미… 미국 쳐다보는 태도”
  • 한내국 기자
  • 승인 2007.03.22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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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남북회담 병행돼야” 외교라인 비판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이 “6자회담과 남북정상회담은 병행 추진돼야 한다”며 현 외교라인을 비판했다.
정 전 의장은 22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국내 외교 라인에 선(先) 6자회담, 후(後) 남북관계를 주장하는 분들이 있으나 옳지 않다”며 “우리 운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상황을 뒤쫓아 가는 (상황추수적) 역할을 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이 문제를 끄는 선도적 기능을 할지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정책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전 의장은 특히 “선 6자회담-후 남북관계는 선 북미-후 남북의 도식인데, 선 북미 즉 미국을 쳐다보는 태토는 옳지 않다”고 직시했다.
이와 관련 노무현 대통령은 그동안 ‘정상회담은 6자회담보다 반 발짝 뒤따라가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정 전 의장은 남북정상회담 성사 여부와 관련 “8월 이전까진 정상회담이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정 전 의장은 “현실적으로 각 정당 대선 후보 선출 이전까진 (남북정상회담 개최가) 가능하지 않겠느냐”며 “9월은 대선이 임박해 정상회담의 의미가 왜곡, 퇴색할 수 있는 만큼 8월까지는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해찬 전 총리가 남북과 6.25 전쟁의 참전국인 미국과 중국의 정상이 참여하는 4자회담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선 “남북정상회담 이후 4자가 마주앉는 방법과 남북미중이 마주 앉아 그 틀 속에서 남북이 마주할 수 있는 두 가지 경로가 있다”고 말했다.
정 전 의장은 또 최근 한나라당이 대북 강경기조를 변화시키겠다고 밝힌데 대해 “환영할 만한 일이 아니고 우선 짚어야 할 것이 있다”며 “한나라당은 6개월 앞도 못 내다보는 철학과 비전의 빈곤을 인정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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