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연구노트로 연구 신뢰성 증명한다
블록체인 연구노트로 연구 신뢰성 증명한다
대전혁신센터 이노스타트업 사업 지원기업 ‘레드윗’
블록체인·모바일 기반 연구노트 KAIST서 파일럿 테스트 진행
  • 김일환 기자
  • 승인 2019.11.14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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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구노트‘구노’ 실행화면 : 서면기록을 사진으로 찍으면 연구노트 포맷으로 자동 설정(자동 시점인증 및 제3자 인증).
자연구노트‘구노’ 실행화면 : 서면기록을 사진으로 찍으면 연구노트 포맷으로 자동 설정(자동 시점인증 및 제3자 인증).

[충남일보 김일환 기자] 대전의 유망 스타트업이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연구노트 시스템을 개발해 전자문서 복제 및 유출 문제를 해결하고 나아가 전자연구노트가 법적 효력을 가질 수 있도록 기술적인 지원 토대를 마련해 연구현장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는 블록체인 및 모바일 기반의 연구노트 시스템 개발 업체인 ‘레드윗’이 전자연구노트 시스템‘구노’의 프로토타입 개발을 완료하고 지난 12일부터 KAIST 전산학과 3개 실험실을 대상으로 파일럿 테스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레드윗은 KAIST 문화기술대학원 출신인 김지원 대표와 석·박사급 연구원들이 모여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지난 2월 팀을 결성한 이래 대전혁신센터의 ‘대전이노스타트업 육성사업’ 선정을 비롯해 KAIST 오픈벤처랩 선정, KAIST 창업경진대회 E*5 최우수상 수상 등 아이디어의 독창성과 탄탄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7월에는 본엔젤스의 시드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전자연구노트는 연구자가 연구수행 시작부터 연구 성과물 보고, 지적재산 완성에 이르는 모든 과정과 결과를 기록하는 소프트웨어를 뜻한다. 시스템에 등록된 문서를 보존·보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문서 내용을 검색하고 문서를 만드는 시점을 비롯해 위·변조 여부를 가리는 시점정보(Time-stamp)를 제공한다.

하지만 현재 보급된 제품들은 사용자 편리성이 낮아 국내 이공계 대학 실험실의 전자연구노트 채택 비율은 50%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대전 이노스타트업 육성사업 협약식.
대전 이노스타트업 육성사업 협약식.

레드윗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사용자 편리성을 강화한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연구노트 시스템 ‘구노’를 개발했다.

‘구노’의 가장 큰 장점은 연구노트 작성 시점 인증의 편리성과 높은 보안수준에 있다. 기존에 서면으로 작성한 연구노트도 사진만 찍으면 전자연구노트 포맷으로 자동 변환되며 모바일과 웹에서도 동시 사용이 가능하다. 또 실시간 데이터 검색과 통계 기능을 제공해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했다.

회사 측은 특히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한 진본확인이 가능하다”며 “감사지적과 특허 분쟁 시 증거로 사용할 수 있도록 높은 보안수준과 신뢰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김지원 레드윗 대표는 “KAIST에서 시험서비스 결과를 바탕으로 대덕연구단지 내 출연연과 민간연구소를 대상으로 전자연구노트시스템을 구축하고 향후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 높은 제품을 선보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종태 센터장은 “레드윗은 아이디어 구현 단계에서부터 독창성과 기술력이 돋보이는 유망 스타트업으로 우리나라 연구문화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대덕연구단지와 KAIST가 자리한 연구중심 도시 대전의 특성을 살려 유망청년기업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시제품 검증과 기술자문, 마케팅과 투자유치 지원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전 이노스타트업 육성사업’은 대전혁신센터가 기술기반의 혁신적 아이디어를 보유한 (예비)청년창업자 및 창업기업의 성공창업을 유도해 궁극적으로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프로젝트이다. 

올해 11개 팀을 선정해 제품기획에서부터 마케팅전략까지 기본교육과 1박 2일 비즈니스 모델 점검 캠프, IR역량강화 프로그램 등 투자유치 성공을 위한 종합적인 창업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레드윗은 2019년 대전 이노스타트업 육성사업에 선정돼 4500만 원의 기술개발 및 창업자금을 지원받았으며, 비즈니스모델링을 비롯한 기본교육과 IR역량강화 프로그램 등을 수료하고 현재 7명의 청년 고용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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