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강현 칼럼] 김종민 의원의 의도된 실언? 국민은 다 안다
[전강현 칼럼] 김종민 의원의 의도된 실언? 국민은 다 안다
  • 전강현 편집국장
  • 승인 2019.12.20 1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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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을 의식한 나머지 여야 정치권의 돌출 발언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지만 인지능력을 의심할 정도의 말실수가 개인은 물론 지역까지 망신살을 주고 있어 충격이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지역구인 논산 곶감축제에서 상주곶감이 실제론 양촌산이란 발언으로 상주시 모 법무사로부터 고발을 당했고, 상주시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나서 공개 사과를 요구를 하는 등 파장이 커진 상태다.

국회의원쯤 되면 한 마디 한 마디 말의 중요성을 알 텐데 이를 무시하고 지역민에게 사탕발림으로 인기만 얻으면 된다는 생각이 아니면 이런 말실수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김종민 의원은 조국 전 장관 청문회에서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이 내로남불도 유분수라는 지적에 내가 조국이냐라고 소리까지 질렀다. 하지만 동료의원들마저 조국같다며 비웃었다.

이는 김 의원 자신도 조 전 장관의 부당행위들을 내심으로 인정하면서 외적으로 현 정부 실세인 조 전 장관을 변론함으로써 청와대의 눈도장을 받아 국회의원 공천을 받겠다는 꼼수가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특히 조 전 장관의 사퇴와 정겸심 교수가 구속된 상황에서 조 전 장관 부부 차명 주식 매입 의혹에 대해 검찰 주장대로 하더라도 기껏해야 1억 2천 정도의 이익을 봤을 텐데 라며 조국 호위무사나 수호대 처럼 적극적으로 발언해 적절한 발언인지를 두고 논란까지 빚었다.

하지만 김의원의 이같은 발언이 수익금액이 크던 작던 조 전 장관의 죄를 인정하는듯하다.

오죽했으면 김종민 의원을 가리켜 조국 전 장관의 x맨 아니냐란 말까지 나왔을까 싶다.

이쯤되면 이제 김 의원은 자신에게 부여된 국회의원의 지위에 대해 다시 한 번 공부하여 되새기기 바란다.

국회의원은 지역민의 대표로 선출되지만 국회에서 활동하는 만큼 국민의 대표자로서 헌법적 지위를 갖는다. 그래서 입하나의 입법기관으로까지 불리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오늘날의 대의 민주주의 제도에서 국회의원은 자신을 뽑아준 선거구민의 의사에 얽매이지 않고 국민 전체의 이익을 위해 활동해야 하는 것이다.

많은 지역구 출신 국회의원들이 자신의 지역민을 위해 헌신과 봉사를 하는 것은 다음 선거를 위해 신뢰를 쌓아야 하는 이유도 있겠지만 국민을 위한 일을 보다 마음편하게 하기 위한 이유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김 의원의 발언이 실언이나 실수로 보이는 것은 본의가 아니라 믿겠지만 발언이 가진 중요성 때문이다.
게다가 국민들 역시 국회의원 못지 않게 높은 의식수준을 갖게되면서 표정과 말 하나하나에 대한 진의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정도가 돼 있다.

이번 곶감발언도 그렇다. 선의의 표현이라 했지만 발언이 잘못되지 않고서야 군민은 물론 해당 시의회와 국회의원들까지 나서서 문제삼을까 싶다. 거듭 자신의 발언에 무엇이 문제인지를 살펴보길 바란다. 그런 연후에 문제가 발견되었다면 잘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 그것이 권리이전에 책무다.

앞으로는 부디 국민의 의식 수준에 맞는 눈높이로 정치적 발언과 행동을 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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