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강현 칼럼] 논산 체육회장선거 철저한 후보검증부터 해야
[전강현 칼럼] 논산 체육회장선거 철저한 후보검증부터 해야
  • 전강현 편집국장
  • 승인 2019.12.26 1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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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초 첫 민선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 여기저기서 자질논란으로 시끄럽다. 이번 민선체육회장들은 각 지자체를 대표해 지역체육살림과 체육발전에 헌신하는 역할을 감당하게 된다.

하지만 50년만에 관선에서 민선으로 바꾸는 첫 선출직 선거임에도 선관위가 직접 개입하지 않고 자체 선관위가 꾸려져 대의원이 선출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후보의 자질논란은 매우 예민하고 중요한 사안이다.

이런 상황이지만 논산지역의 경우 부작용이 벌써부터 일고 있다. 후보자자질 논란이 불거진 것인데 지역신문들은 전직사무국장이 비상근임에도 상근직이 받는 수당을 충남체육회로부터 일천여만 원을 지급받고 잘못된 수령사실이 밝혀져 충남도가 환수결정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상태다. 

이런 인사가 논산체육회장에 출마하면서 지역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논산시민들을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이럴까 싶다.

이 인사는 자신이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 해명했겠지만 공금을 횡령 또는 전용했다하여 의혹의 정점에 선 그 자체가 후보로서 자격이 의심되는 것이다.

그런가하면 앞서 체육행사에 지원되는 보조금을 가로챈 폭력조직 두목 A씨가 경찰로부터 적발된 바도 있어 다른 체육회 간부들까지 무더기로 적발돼 처벌을 받았으니 어느 누가 체육회를 바른 시선으로 바라보겠는가.

더구나 논산시에서 체육회 민선 첫 선거를 앞두고 이같은 문제들이 불거진 것과 관련 황명선 시장도 이번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현재 체육회장인 시장이 임명한 사무국장이 이같은 잘못을 저질렀다면 당연히 시장이 이 문제부터  투명하게 처리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회장출사표를 던진 사무국장이 이런 비판에도 불구하고 출마를 고집한 배경에 논산시장의 힘을 여전히 믿고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스럽다.

특히나 이번 선거는 관선체제에서 벗어나 정치와 스포츠가 분리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특별하다. 관선체제에서 불거진 담합과 무책임한 범법행위를 줄이기 위해 민선체제로 전환한 이유는 체육회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덕목인 도덕성과 투명성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시민들이 적법한 선거과정과 후보자들의 이력을 투명하게 알리는 기회를 주어야 하는게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자칫 힘과 자금력, 조직을 앞세운 토착세력과 범죄조직이나 비리혐의자들이 단체의 리더로 선출되지 않기 위해서다.

시민세금으로 운영되는 체육회예산을 공정하게 집행할 수 있는 도덕성과 전문성, 투명성을 갖춘 인물의 자격기준을 만들고 시민들의 객관적이고 철저한 검증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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