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필리버스터 종료… 30일 본회의 표결 전망
'공수처' 필리버스터 종료… 30일 본회의 표결 전망
민주-한국당, 이탈표 신경전
  • 전혜원 기자
  • 승인 2019.12.2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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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전혜원 기자]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신청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가 29일 0시 임시국회 회기 종료와 함께 자동 종료됐다. 더불어민주당이 소집을 요구한 새 임시국회의 회기는 30일 오전 10시부터다. 국회법에 따라 새 임시국회 첫 본회의가 열리면 공수처 법안은 필리버스터 없이 바로 표결 절차에 들어간다. 

지난 27일 오후 9시 26분 시작된 공수처법 필리버스터엔 1박 2일 총 26시간 34분 동안 여야 13명의 의원이 참여했다. 한국당 김재경 의원이 첫 주자로 나서 2시간 44분간 토론한 뒤 민주당 백혜련 의원(1시간 28분), 한국당 윤재옥 의원(2시간 3분), 민주당 표창원 의원(1시간 3분),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1시간 7분), 한국당 정점식 의원(2시간 29분), 민주당 박범계 의원(1시간 2분) 등 여야 의원들이 번갈아 나와 팽팽한 토론을 벌였다. 

민주당은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을 비판하며 검찰 권력의 통제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한국당은 공수처를 독일 나치의 게슈타포, 귀태(鬼胎) 등에 비유하며 반대 논리를 폈다. 

민주당은 '4+1' 협의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의 공조전선을 탄탄히 하기 위한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선거법 표결 과정에서 나타난 일부 반발이 공조 균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바른미래당 당권파인 김동철·박주선·주승용 의원이 공수처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국당은 더 많은 이탈표를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28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바른미래당 당권파와 물밑 접촉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하고 있다. 오늘 오전에도 몇 군데 통화했다"며 "당내에 '이건 아니다'라는 반대가 많다고 한다. 바른미래당 28명 중 20명은 넘는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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