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의 달인' 김문호 대표(삼육영어조합법인)
[인터뷰] '김의 달인' 김문호 대표(삼육영어조합법인)
칼슘과 마그네슘 등이 풍부한 세계 첫 기능성 김 생산 성공
선친때부터 50년 김산업 종사… ‘김 생산의 명인’으로 불려
“효자산업 부상한 김 수출 호황 맞아 '더 좋은 김생산 주력'”
  • 한내국 기자
  • 승인 2019.12.30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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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년 김 산업에 종사하면서 기능성 김 개발에 힘써 온 김문호 대표가 한국 김산업의 어려움과 고품질화방안 등에 대해 생각을 밝히고 있다.
50여년 김 산업에 종사하면서 기능성 김 개발에 힘써 온 김문호 대표가 한국 김산업의 어려움과 고품질화방안 등에 대해 생각을 밝히고 있다.

[충남일보 한내국 기자]“좋은 먹거리, 양질의 김을 먹을 권리가 소비자한테는 있습니다. 더 나은 상품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공급자의 책임이죠.”

서천에서 선친때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50여 년을 김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김문호 대표(삼육영어조합법인·충남 서천·63세)의 말이다. 

유통과 제조에 이르기까지 양질의 김을 공급하는 노력을 경주해 왔다는 김 사장은 ‘김의 달인’으로도 불린다.

평생을 김 산업에 종사한 그가 김이 국민생활에 차지하는 의미가 남다름을 보여준다. 김을 생산하고 공급하는 당사자로서의 자세이기도 하고 또 김을 보는 신념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런 그도 “그러나 여러가지 면에서 여전히 김생산업의 어려움은 크다”며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김 산업 안착에 좀 더 세심한 지원이 필요한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처럼 작황이 좋지않은 시기의 김 산업 종사자들의 고충이 크다고 말했다. 적은 원료에 많은 생산업체, 이로인한 과열경쟁과 유통의 어려움 등이 겹겹이 겹치는 시기엔 정부의 보다 세심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17세기 중엽부터 양식된 식탁위의 대표적인 반찬인 김은 우리나라 수산양식물중 가장 오래된 품종으로 단백질, 섬유질, 비타민과 칼슘 및 철분 등 영양성분이 풍부한 해조류로 성인병과 노화예방, 숙취해소, 구취 및 탈모예방 등 의학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충남 김은 서천에서 전국 마른 김 생산량의 약 40%가 생산되고 도내 김생산의 95%를 담당하고 있지만 많은 양이 미가공상태로 반출되면서 지역 김산업 기반 부가가치 향상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 온 김 대표는 유기 김재료로 우수한 물을 사용해 기능성 김 개발에 성공하는 등 김 품질 고급화에 꾸준히 노력해 왔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양질의 김 생산을 위해서는 좋은 물은 필수적”이라며 “김 생산에서의 물은 말 그대로 절대적인 소재라는 점에서 좋은 물로 만든 김이라야 좋은 상품의 김으로 태어난다는 사실을 요즘 실감하고 있다”고 한다.

김은 바다에서 건져 올린 김 재료와 물이 만나 김이 만들어진다. 때문에 좋은 김 재료가 좋은 물과 만나야 좋은 김으로 태어날 수 있다. 이것이 요즘 이곳(삼육영어조합법인)에서 만들어 내는 기능성 김 ‘유기농업 김’이다.

그런 김사장이 지금의 기능성을 위한 김을 만들기까지 좋은 물을 찾기 위해 오랫동안 고민해 오던 중 최근 이온수로 만들어 내는 풍부한 미네랄이 함유된 획기적인 물공급 설비를 찾았다. 

삼육영어조합법인은 김 가공 시 사용하는 물을, 일반 물을 미네랄이 풍부한 이온화된 물로 전위(轉位)시킴으로써 미네랄 함량이 30% 이상 높고 검은 색도와 발광도 등이 차별화된 제품(김)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영양 면에서 품질이 더욱 좋아진 기능성 김을 세계 최초로 생산하게 된 것이다.

40여 년간 김을 생산하며 품질 개선에 힘써 온 김 대표는 대한민국 마른 김 제조사의 명인으로 불린다. 그 누구보다 품질 개선에 앞장서 온 김 산업의 산 증인이다.

그런 그의 김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 일단 생산된 김은 보존 역시 맛과 품질유지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김 가공공장 인근에 대형 냉동보관창고를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그 덕분에 다른 공장의 상품들도 이곳 냉동시설에서 신선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최근 담배, 참치에 이어 농수산물수출에서도 3위를 차지하면서 이미 라면과 인삼수출을 넘어 서면서 급성장한 김 산업은 지난해 5억2천만 달러를 수출하면서 대표효자산업으로 100여개 국가로 수출하는 등 호황기를 맞고 있다.

유기인증 기능성 김 생산에 성공한 김문호 대표는 “이제는 국내는 물론 수출을 통해 전 세계 모든 소비자가 무기질이 풍부하고 더 좋은 김을 골라먹는 시대가 온 만큼 생산자들의 고급김 출시 노력에도 무한경쟁이 시작됐다”면서 “정부가 김산업의 제도적 발전을 지원하고 동시에 생산자들 역시 양질의 김상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품질향상에 가장 중요한 양질의 김 재료와 좋은 물을 사용해 생산된 유기인증 김(위,중간)과 김보관을 위해 설치된 냉동보관창고(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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