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시론] 경자(庚子)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충남시론] 경자(庚子)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임명섭 주필
  • 승인 2019.12.30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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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임명섭 주필]

역술상 올해는 경자(庚子)년 흰쥐의 해다. 경자년의 경(庚)은 오행상 금(金)으로 색은 흰색이며, 자(子)는 쥐를 상징한다. 그래서 올해는 ‘힘센’ 흰쥐의 해로 풀이 된다. 경(庚)은 십간 중에 가장 힘이 센 바위나 쇠를 의미하며, 자(子)는 십이지의 맨 첫 글자이다.

경자년에는 힘센 지도자가 출현한다는 말로도 풀이된다. 그래서 흔히 사람들은 어떠한 일이 잘 되었을 때 운이 좋다던지, 일이 잘 되지 않았을 때는 운이 나쁘거나 올해 운세가 않좋기 때문이라고 푸념하기도 한다. 

정말로 그 해의 띠 때문에 그 사람의 운세 결과가 그렇게 될수 있을까?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인간이 해(띠)로 운세가 판가름 날까?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역술 풀이에 따라 해(띠)의 영향이 미칠수 있을지 고개를 깨우둥 할 때가 많다.

외국의 경우는 모르겠지만 대체로 동양권에서는 아직까지 역술을 무시할 수 없는 처지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태여난 해(띠)와 함께 사주(난해,난달,난일,난시)로 운세 풀이를 하는 것이 알게 모르게 뿌리가 깊게 심어져 있다.

경자년 대한민국의 일주는 정부 수립일인 1948년 8월 15일이다. 임시정부 운운하기도 하지만 아픈 역사도 역사다. 항간에는 국운과 관련해 우리나라가 오행 상 갑목(甲木) 속성이라 경금(庚金)이 들어오는 해이여 국난이 발생할 수있다는 풀이도 나오고 있다.

예를 들자면 1910년 경술년에는 국치가 발생했고, 1950년 경인년은 한국전쟁이, 1980년 경신년은 10·26과 12·12 사태가 연결돼 광주 민주화 항쟁도 일어나기도 했다. 이를 근거로 경자년 새해에도 큰 국난이 우려될 수 있다는 얘기가 역술학에서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1970년 경술년, 1990년 경오년, 2000년 경진년은 특별하게 큰 국난은 없었다. 2020년 올해도 우리 경제는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총선이 있는 만큼 선거 후 변화도 예상된다.

이처럼 정치적 불안, 계층 간 격차, 국제 정세와 경제 현실 등은 새해에도 우리를 더 큰 갈등과 반목이라는 소용돌이 속에서 혜매이게 할지도 모른다. 우리에게는 21세기 세계의 정세와 경제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극복하고 도전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기도 하다.

개인의 운이 아무리 강해도 나라의 운세를 감당하기는 어렵기에 너무 의존하지 말고 용기를 내어 지혜롭게 헤쳐나가길 바란다. 지금은 싸움을 멈추고 각자 분야에서 강점을 살려 용맹정진을 발휘할 시기이다.

결론적으로 역술상 해(띠)는 사람이 잘 되기 위함이지 사람이 잘못되기를 바라고 풀이되는 역술은 아니다. 때문에 모든 사람들은 마음속에 밝은 마음으로 살다보면 저절로 복이 굴러서 들어오게 될 것이다.

그러려면 새해인사 부터 활기차게 시작해야 할 것이다. 새해에는 뜻하는 모든 일이 잘 되길 바라며, 항상 행복하고 건강하길 기원한다. 우리 모두 계획했던 일들이 모두 잘 처리되기를 기도하자. 

새해에는 주변에서 항상 응원해 주는 따뜻한 마음 잊지 말고 그 마음에 보답 할 수 있도록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모든 사람의 새해 인사는 안 하느니만 못한 인상을 상대방에게 보여 주어서도 않된다. 

새해에는 나자신부터 선심으로 지혜를 발휘하고 나부터 선업으로 자비를 실천하여 모두가 행복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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