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올 최악 중동변수 도미노 타격에도 대비하기를
[사설] 올 최악 중동변수 도미노 타격에도 대비하기를
  • 충남일보
  • 승인 2020.01.0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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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초부터 미국과 이란의 전쟁위기에 치닫는 갈등으로 또 다른 악재에 한국경기가 휘둘릴 전망이 나오면서 이에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라는 주문이 비등하다. 

더욱이 올해는 총선이 있고 여야 정쟁이 장기화되는 등 나라안의 시끄럽고 산만한 분위기가 경제운영에 적잖은 걸림돌이 될 것이 예상된 가운데 터진 미·이란 갈등 악재는 결코 한국경제에 반가운 일이 아니다.

미국이 이란군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살해하면서 중동 지역 전운이 고조되면서 국내 산업계가 그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 비단 업계뿐만 아니다. 정부도 자국민 안전과 함께 파병문제, 산업계 악영향 등 각종 변수에 대비하기 시작했지만 우려가 크다.

이번 미국과 이란의 갈등으로 촉발된 중동 지역 긴장은 국제 석유시장 시황과 직결되는데,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더욱 심화하면 정유업계뿐 아니라 석유화학, 조선해운, 항공 등 관련 업계들까지 ‘도미노’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더구나 한국은 총선이 목전에 다가와 있어 이에대한 불안도 우려된다. 현 정부가 예산운용을 잘 해주기를 믿지만 나라 안팎의 영향을 주는 변수들이 산재하는 한 올 한 해도 결코 쉬운 살림살이 운영은 할 수 없을 전망이다.

일단 산유국과의 전투가 시작되면 유가급등이 우려된다. 또 국제유조선의 유가운항 주요통로인 호루무즈 해협을 두고 갈등이 커질 경우 석유산업계 전반의 악영향마저 우려된다.

한국의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수입 원유 비중은 사우디아라비아가 28.2%로 가장 많고, 쿠웨이트 14.1%, 미국 12.7%, 이라크 10.9%, 아랍에미리트(UAE) 7.8% 순이다.

국제 시장에서도 이란산 원유의 비중은 미미해 이번 사태가 단기적으로는 국제유가를 상승시키지만, 곧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선 나오곤 있지만 향후 전망을 단정하기란 어렵다.

이란이 미국에 대한 보복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이란이 미국과 긴장이 커질 때마다 위협 카드로 꺼내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나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미국 우호국에 대한 공격에 대한 우려가 크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이 절반에 달하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가 직격탄을 맞게 된다는 얘기다.

사태악화를 바라지는 않지만 위기감이 폭발직전에까지 이른 만큼 이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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