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수첩] 민선 초대 대전시체육회장 선거 첫 단추 잘 꿰야
[기자 수첩] 민선 초대 대전시체육회장 선거 첫 단추 잘 꿰야
  • 금기양 기자
  • 승인 2020.01.07 15: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일보 금기양 기자] 국민체육진흥법 개정(단체장 체육회장 겸직 금지)에 따라 이달 15일 치러지는 대전시 첫 민선 채육회장 선거 후보가 최종 3명으로 압축된 가운데 한 후보가 공동기자회견에 불참한 것을 두고 여러갈래 해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대전시체육회 회장 후보로 지역 대형 건설사 대표 A씨, 전 대전시복싱연맹회장 B씨. 학교법인 이사장을 맡고 있는 C씨 등 3명이 등록한 상태이다.

후보 B씨가 전 대전시 고위직을 지낸 인물 등 인맥을 동원해 가면서 단일 후보 추대를 시도했으나 의견일치를 못보고 각자 후보 등록과 기호 추첨까지 마친 상태다.

B씨는 합의 추대가 실패하자 6일 오전 대전시체육회관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 개인 사정을 이유로 불참했다는 것.

이에 대해 일각에선 “공개 장소에서의 기자회견에 대한 자신감 부족과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과거 이력에 대한 질문에 상당한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반면, “공정한 룰과 민주적 절차에 따라 경선으로 선출되야 할 첫 민선 체육회장 자리를 두고 꼼수를 부리고 있다. 기자회견 등을 통해 검증을 받아야 한다”며 “자신 없으면 당장 사퇴해야 한다.”는 비판도 있다.

또 다른 일각에선 “단일화 실패에 대한 실망과 선거에 대한 상대적 자신감에서 나온 행동”이라는 상반된 시각도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대전시민과 체육인들의 대체적인 시각은 전자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해 평균 200억 원의 혈세를 주무르는 대전시체육회 수장 자리는 도덕성과 경영능력이 철저히 검증된 인사가  선출되야 한다는게 이들의 주장이다.

특히 민선인 만큼 체육회가 추진하는 각종사업에 대한 대전시 감시·감사가 이전보다 상당히 약해질 뿐만아니라, 부정이 발생해도 강력한 제제 수단이 없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세 후보의 공약을 보면 두 후보의 경우 체육회 발전이나 저변확대, 문제점 보완 등 체육회 내실을 다지는 현실적인 반면, 한 후보는 해외체육 교류 등 각종 예산사업   위주의  공약을 내세우고 있어  그 저의를 의심케 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