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우한 폐렴’ 한국도 안전지대 아니다
[사설]‘우한 폐렴’ 한국도 안전지대 아니다
  • 충남일보
  • 승인 2020.01.20 17: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내 폐렴확산에 이어 인근 국가로의 감염이 광범위하게 진행되면서 설명절 대이동을 앞두고 국내에서 중국 우한(武漢)에서 유행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폐렴 확진자가 처음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을 긴장하게 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대이동기간이 춘절을 맞고 있고 한국 역시 민족대이동이 이뤄지는 설명절을 앞둔 상황이라 긴장감이 커지는 것인데 우한 폐렴은 중국외 다른국가로 확산일로에 있다.

더욱이 한국은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에 올인하고 있는 상태여서 확산방지에 곱절은 더 힘들게 됐다.

이번 국내 첫 확진자는 인천국제공항 입국 시 검역단계에서 확인돼 바로 격리됐으며 이 환자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거주하는 35세 중국 국적 여성으로 춘절을 맞이해 한국과 일본을 여행하기 위해 19일 인천으로 입국했다.

환자는 우한시 입국자 검역 과정에서 발열 등 증상을 보여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돼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됐고 질본의 검사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확진됐다.

이에 따라 질본은 환자의 비행기 내 동선 파악에 주력하는 한편 앞뒤 근접해 앉은 승객, 환자를 담당한 승무원 등을 밀접 접촉자로 분류해 관리할 예정이다. 현재 전체 탑승자 명단도 파악 중이다.

접촉자는 관할 보건소에 통보해 능동감시를 진행할 예정으로 앞으로 14일동안 1일, 2일, 7일째 유선 연락해 호흡기 증상 여부를 확인받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의심 증상 발생 시 격리 후 검사를 하게 된다.

다행스럽게도 이번 확진환자는 입국과정에서 곧바로 격리돼 사회적 노출은 없어 다행이지만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 환자가 중국, 태국, 일본 등에서 확진된 만큼 대응력 강화가 불가피한 상태다.

한국은 기존 우한시 화난시장 중심의 감시체계였으나 지난주부터는 중국 우한시를 다녀온 후 발열, 기침 등 증상이 있는 사람을 모두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하고 격리 상태에서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 기준 국내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총 7명으로, 이 중 4명은 격리 해제됐고 나머지 3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14명을 능동감시 대상자로 보고 감시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폐렴은 백신이나 별도 치료법은 없는 상태다. 의사의 판단에 따라 항바이러스제, 2차 감염을 막기 위한 항생제 등 대증요법으로 치료한다.

사스나 메르스의 경우처럼 한국은 한두차례 큰 홍역을 겪은 바 있어 감염병 확산에 대응하는데에는 나름 노하우가 있기도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위생수칙 준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