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윤 칼럼] 인공지능(AI)로봇의 시대가 다가왔다
[김성윤 칼럼] 인공지능(AI)로봇의 시대가 다가왔다
  • 김성윤 前 단국대학교 법장대학장/現 단국대학교 명예 교수
  • 승인 2020.01.21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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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영화 ‘아이 로봇’을 보면 사람이 하는 일을 인공지능을 갖춘 로봇에게 맡기고 있다. 집안 청소를 비롯한 모든 생활 영역을 로봇에 맡기는 장면이 나온다. 

영화 속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세상이 현실화 되고 있다. 최근 우리 일터 곳곳에는 인간대신 로봇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의 진행으로  수익을 내는 데 한계에 부딪힌 기업이 비용 절감을 위하여 저개발 국가 로 나가거나 로봇을 선호하고 있다. 특히 노동현장에서 요구조건이 까다로운 인간보다는 불만이 없는 로봇이 선호되고 있다. 

로봇은 어떤 환경에서도 시키는 대로 신속하게 움직인다. 이런 이유로 로봇이 기업의 최고 직원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그 사례로 아이폰 제조 납품업체인 폭스콘은 6만여 명의 제조인력을 로봇으로 대체하였다. 폭스콘 제조공장은 이런 로봇 생산시스템 도입으로 총 11만 명의 제조인력을 5만 명으로 감축할 수 있었다. 

세계 2위의 스포츠용품 메이커인 아디다스도 인건비가 저렴한 아시아국가에서의 생산을 접고 2020년부터 독일에서 로봇을 이용한 운동화 대량생산을 시작한다. 아디다스의 이런 결정은 인건비 상승에서 벗어날 수 있고 로봇생산의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에서 나왔다. 

2018년 말부터 아디다스는 본사가 있는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에 로봇을 이용해 운동화를 생산하는’스피드 팩토리’공장을 지어 시험운용까지 마친바 있다. 이 공장에서는 500켤레 정도의 소량생산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수백만 켤레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조만간 미국에서도 ‘스피드 팩토리’ 시스템을 이용한 대량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미 오래 전부터 대기업에서 운영했던 공장은 로봇팔 등을 이용한 초기 단계의 로봇들을 사용해 왔다. 

그래서 공장의 로봇도입은 사실 새롭지는 않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완전히 다른 시스템이다. 인공지능(AI)을 장착한 로봇들이 생산과정에서 인간처럼 생각하면서 생산하기 때문이다. 

부족한 부품이 무엇인지 알아서 주문을 하고 재고가 쌓이면 생산을 천천히 한다. 이래서 로봇이 인간의 고유 영역으로 여겨온 서비스 분야까지 급속히 파고든다는 말은 과장이 아니다. 많지는 않지만 아시아 지역 피자 헛 매장이나 커피 전문점에서 로봇이 계산원을 대신하여 일하고 있다. 

일본 최대은행인 도쿄-미쓰비시UFJ은행(BTMU) 도쿄지점에는 말하는 로봇이 있다. 주인공은 인간 신체와 유사한 모습을 갖춘 휴머노이드 로봇 ‘나오’로 키는 58㎝에 불과하지만 재주가 많다. 일본어·중국어·영어 등 모두 19개 언어를 구사할 뿐 아니라 고객의 행동과 표정을 분석해 스스로 고객의 요구 사항에 맞춰 행동할 수 있다. 

은행들은 자금이체업무에서 자산관리 분야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이처럼 세계적인 은행들이 로봇을 도입하는 이유는 오류비율을 낮출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또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에서 자동화가 이루어져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 다투어 은행 업무에 로봇을 도입하고 있다. 

공장,은행 ,병원, 각종 서비스 업무에 인공지능로봇의 도입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그런데 우리끼리 다투고 싸워서야 되겠는가? 그 보다는 이에 대한 대비를 서둘러야 되겠다. 
만일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스스로 도태를 기다리는 것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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