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접촉자 '전원 격리·1대1 관리'
신종 코로나 접촉자 '전원 격리·1대1 관리'
일상·밀접 접촉자 구분 없애…확진자 2m 내 접촉 시 자가격리
질본, 4일 적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지침' 공개
대전시 의심신고자 3명 추가, 세종시도 중국 다녀온 10대 2명 신고
  • 한내국 기자
  • 승인 2020.02.03 1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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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발열, 기침 등 증상을 보인 시기에 접촉한 사람은 접촉 정도에 관계없이 모두 자가격리되는 등 행동지침이 확정돼 발표됐다. 이런 가운데 대전과 세종시에서도 의심환자가 발생해 검사에 들어가는 등 코로나 바이러스 지역확산에 긴장하고 있다. 사진은 명동에 설치된 선별지료소[사진=연합뉴스]

[충남일보 한내국 기자] 앞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발열, 기침 등 증상을 보인 시기에 접촉한 사람은 접촉 정도에 관계없이 모두 자가격리된다.

3일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국내 확산을 방지하고자 대응지침(제4판)을 일부 변경해 4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우선 밀접접촉자와 일상접촉자를 구분하던 기존 접촉자 구분을 폐지하고 일괄 '접촉자'로 구분하기로 했다. 접촉자는 모두 2주간 자가격리 조치하기로 했다.

확진 환자가 증상을 보이는 시기에 2m 이내 접촉이 이루어진 사람, 확진 환자가 폐쇄공간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기침을 했을 때 같은 공간에 있었던 사람 등은 역학조사관의 판단을 거쳐 접촉자로 분류될 예정이다.
 
자가격리자에 대해서는 지자체 공무원을 1대 1 담당자로 지정해 관리·지원한다. 어린이집 종사자의 경우 해당 지자체 보육 관련 부서로 명단을 통보해 관리키로 했다. 현재 국내 신종코로나 환자는 15명이며, 접촉자는 913명(밀접 474명·일상 439명)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내일부터 적용되는 대응 지침은 접촉자 관리 방법에 대한 것"이라며 "접촉자를 하나로 통합해 자가격리하는 한편 일대일 담당자를 지정해 집중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과 관련해 3일 오전 10시 현재 의심 신고자가 3명 추가됐다.

대전시는 확진자 접촉자 3명과 의심 신고자 13명 등 모두 17명을 관리하고 있다. 이 가운데 8명이 자가격리됐고, 9명은 보건 당국에서 매일 일대일 확인하는 능동감시 대상이다.

시는 신종코로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를 다녀온 37명을 전수조사해 증상을 보인 3명을 정밀검사했으나 다행히 음성으로 나왔다.

시는 전날부터 우한에서 입국한 37명을 자가격리시켰으며 요양병원 등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중국 국적 간병인 수와 춘절 중국 방문 여부 등도 조사하고 있다.
또 중국인 유학생 밀집촌인 유성구 궁동과 동구 자양동 등지에 대한 방역을 강화해달라고 담당 보건소에 주문했다. 대전 21개 대학에는 중국인 유학생 3991명이 재학 중이다.

세종시도 3일 10대 남자어린이 2명이 발열과 기침증상이 신고돼 검사에 들어갔다. 이날 결과는 밤 12시까지 나올예정이다. 이들은 상하이에서 1월 28일 귀국했다.

앞서 세[종시는 2일부터 확진자나 접촉자 신고가 없었으나 선제적 방역을 위해 재난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지금까지 ‘자가격리 능동감시자’는 2명으로 특별한 증상은 없으며 1명은 2일 24시부터,  다른 1명은 4일 24시 격리 종료될 예정이다. 

이와함께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일까지 3일간 핫라인 전화를 통해 모두 149건의 전화가 접수됐지만 91건이 단순전화였으며 이중 의심환자 1명과 자가 격리 대상자 1명을 확인해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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