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신종 코로나 지역사회 확산 긴장해야
[사설] 신종 코로나 지역사회 확산 긴장해야
  • 충남일보
  • 승인 2020.02.0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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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감염자가 늘면서 병원내 감염을 포함 지역사회 감염확산이 우려된다. 심지어는 태국 등 제3국 감염까지 확진판명되면서 정부의 중국 우선 저지시책에 헛점을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

한국내 감염확진자는 5일 현재 23명으로 증가했다. 확진자가 그렇고 감염대상이면서 관찰자까지 포함하면 3000여 명이 넘는다. 

우려되는 점은 이들 무증상감염전파자들이 만난 행적이 오랫동안 많은 수의 광범위한 접촉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접촉자를 찾아 이를 관리해야 하는 인원이 급증해 관리망의 헛점 노출이 우려된다.

특히 3국방문 감염자는 그들이 3국의 어느 지점에서 감염됐는지 아니면 국내 입국후 감염됐는지를 알 수 없는데다 그들 국가들과 이번 신종 바이러스 공조 역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경각심을 준다.

이들이 3국에서 감염됐지만 감염사실을 인지하지도 또 증상도 없는 상태에서 입국했다면 중국집중의 감염관리대책에 구멍이 뚫린 것과 다르지 않다.

여기에 ‘병원 내 감염’ 우려마저 불거지고 있어 새롭고도 시급한 방역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병원은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들이 몰려 있는 곳이어서 신종코로나가 번지기 용이한 새로운 경로가 될 수 있다.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국내에 유입됐을 때도 주된 확산 경로는 병원 내 감염이었다.

17번 환자도 마찬가지다.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했다가 지난달 24일 귀국한 이 환자는 이틀 뒤부터 발열 증세를 보였다. 

이 환자는 증세가 시작된 26일 한양대병원 응급실, 다음날에는 삼성서울가정의원, 지난 3일에는 서울아산내과를 방문했다. 세 차례 모두 단순 발열 등으로 진단을 받아 귀가 조처됐으며, 선별 진료도 이루어지지 않아 다른 환자들과 뒤섞여 진료를 받았다. 

이 환자는 행사 주최 측의 통보를 받고서야 지난 4일 신종코로나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이들 외에도 확진 판정을 받기 전에 선별 진료 없이 병원을 찾은 환자는 4·12번 등 2명이 더 있다.

더구나 가뜩이나 급랭하고 있는 경제악화도 걱정이다. 모든 단체활동과 집회가 금지되고 취소나 연기로 인해 졸업과 입학시즌과 관련된 산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생산시설도 부품공급을 받지 못하면서 모든 생산라인이 올스톱 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결국 이번 사태가 잠재적 감염자의 무차별확산과 관리범위를 벗어나 확산이 이뤄지고 있을 경우가 문제다.

통제범위를 벗어난 상황이 될 경우 지역사회 확산이 우려된다. 방역망에 구멍이 뚫리면서 국민 불안감이 갈수록 커지기 전 비상관리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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