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종로 출마선언한 황교안에 "억지로 떠밀린 행보"
민주, 종로 출마선언한 황교안에 "억지로 떠밀린 행보"
"예비후보 등록 전 종로서 '개인지지' 호소했다면 위법"
  • 전혜원 기자
  • 승인 2020.02.0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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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영등포 한국당 중앙당사에서 4·15 총선에서 종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영등포 한국당 중앙당사에서 4·15 총선에서 종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남일보 전혜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9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종로 출마 선언을 '억지로 떠밀린 행보'라고 규정했다. 황 대표는 지난 7일 종로 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민주당 소속의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의 '빅매치'가 불가피해졌다.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9일 오전 8시 현재 황 대표는 종로구에 출마한 예비후보가 아니다"라며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떠밀려 시간에 쫓긴 탓인가. 아직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도 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지난 7일 이후 지금까지 종로 일대를 다니며 정당 대표로서 정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것이 아니라 종로구 출마 후보로서 개인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면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다분하다"며 "혹시라도 황 대표 측에서 '미처 준비할 틈이 없었다'고 변명한다면 선거법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얘기밖에 더 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또 "한국당은 '똘똘한 한 채' 운운하며 이 전 총리의 주택 보유를 투기로 몰아붙인 바 있는데 이 전 총리가 보유했던 주택의 1.5배, 15억원이나 더 비싼 황 대표의 서초구 자택 처리 과정을 똑똑히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 모두 유력 대권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만큼 예외없는 검증이 필요하다"며 "공사다망(公私多忙)한 황 대표가 여러 가지를 놓치고 정신없이 행보하다 정말로 공사(公私)가 다 망(亡)해 버리는 공사다망(公私多亡) 사태가 벌어지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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