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시론] 전염병 창궐해도 중국은 왜 이럴까?
[충남시론] 전염병 창궐해도 중국은 왜 이럴까?
  • 충남일보
  • 승인 2020.02.12 17: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 의사는 고달프다는 얘기가 있다. 개인 병원을 차리기도 어렵고 개업해도 돈 벌기가 어렵다고 한다. 6년 공부해서 의대를 졸업하면 박봉의 '공무원 의사'를 해야 한다. 게다가 불만을 품은 환자 폭력에도 시달리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최근 중국 의사가 또 목숨을 잃었다는 뉴스가 충격을 주고 있다. 사스가 창궐할 당시에도 중국의 군(軍) 병원 의사 장옌융(蔣彦永)이 사스 확진자가 60명인데도 당국이 "12명뿐"이라고 거짓말하는 걸 보고 해외 언론에 진실을 제보했다 중국 공안에 의해 감금과 가택 연금을 당했다.

이번에도 '우한 폐렴' 확산을 처음 폭로했던 우한 의사 리원량(李文亮)도 며칠 전 34세의 한창 젊은 나이에 환자들을 돌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했다. 이 의사역시 감염증의 존재와 위험성을 외부에 알렸다가 유언비어 유포 혐의로 중국 정부의 탄압을 받았다.

그의 SNS 계정에는 엄청나게 많은 방문자들이 분노했고 한 네티즌은 "우리를 죽이는 건 박쥐가 아니라 중국 정부가 강요한 침묵"이라고 말 했다. 리원량의사의 사망으로 그의 입은 영원히 닫혔을지는 몰라도 중국인들의 자유에 대한 갈망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의사로서 진실을 말하고 끝까지 직분을 다하다 목숨을 잃은 그의 용기와 책임감에 중국 국민들은 경의를 표했다. 지금도 중국 정부는 감염병 발생과 확산 사실을 감추고 축소하고 있다. 

그런 사이 전염병은 ‘사람 간 전염’으로 빠르게 번져 우한 지역에 봉쇄령이 내려지는 사태로 커졌다. 이제 전염병은 중국을 넘어 전세계 24개 나라로 퍼져나갔다. 중국이 발병 초기에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축소·은폐하는 바람에 감염병 통제의 ‘골든 타임’을 놓쳐버렸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는 '박쥐를 잡아먹는 중국인'에 관한 동영상이 펴지면서 '미개한 중국인'이라는 이미지를 굳히는 데 결정적으로 작용됐다. 중국에서도 우한 내지 후베이성 출신자들에 대한 혐오표현이 만개했고 한국과 일본도 중국인에 대한 불신과 혐오의 분위기가 심각하다.

청와대 게시판에는 '중국인 입국금지' 청원이 65만 명이상의 청원 횟수를 기록되고 있다. 심지어 네티즌들 사이에는 '노 차이나' 로고도 전파되고 있다. 우한 폐염의 공포는 '미개한 식습관'을 가진 '숙주'로 규정되면서 공포와 억측, 편견속에서 바이러스와 싸워야 하는 것이 현실이 됐다.

이제 중국 우완 폐렴 확진자도 5만 여명에 가까워 오는 심각한 상태이고, 사망자도 1000명이 넘어 사스 때보다 휠씬 많다. 중국 정부의 은폐와 방역 책임의 실패로 볼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중국은 리원량 의사의 단죄도 모자라 전염병 현장에서 이 사태를 고발한 기자까지 잡아 갔다. 중국은 또 다른 신종 바이러스가 창궐한다 해도 숨기기에 급급할뿐 놀라지도 않은 것이다.  

진적인 식생활 문화, 쉬쉬하며 문제를 덮는사태가 이 지경을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에 엄청난 고통을 안긴 사스와 신종 코로나가 중국에서 발생한 건 불명예다. 중국이 발표한 전염병 관련 숫자를 못 믿겠다는 말이 무성하다.

이번에 세계보건기구(WHO)마져도 중국 편만 들다 국제적 신뢰를 잃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