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공포 휩싸이는데 철없는 짓은 방치하나
[사설] 공포 휩싸이는데 철없는 짓은 방치하나
  • 충남일보
  • 승인 2020.02.1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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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심리에 들떠 유튜브 등을 통해 떠들어 댄 철없는 지하철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행세를 한 젊은이가 법원 영장이 기각되면서 다시 영웅심리에 우쭐하고 있다는 제하의 기사를 보면서 분노를 느낀다.

이번같은 감염병의 확산은 인류가 대응할 수 없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이라는 점에서 이성적 대응이 무엇보다 절실한 사항이다. 인간의 생명을 빼앗아갈 수 있는 감염으로 인한 확산은 공포를 대한다는 점에서 심각성마저 크다.

때문에 국가적 총력대응과 함께 수준높은 시민의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마당에 ‘우쭐해지고 싶은 기분에’ 자신이 감염자라며 떠들어 대며 찍은 영상물을 유튜브에 올렸다가 경찰에 붙잡혀 구속시키려 했지만 법원이 영장발부를 하지 않아 당사자가 풀려났다고 한다.

문제는 영장에서 풀려난 이 당사자가 우쭐해서 다시 같은 일을 반복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누구라도 이런 젊은이의 광기같은 행동을 좀 말리길 바라지만 법도 이를 놔주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반드시 처벌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지만 적당히 제어하는 장치도 필요한 상황인 만큼 국가적 재난에 진중한 마음으로 대하도록 노력이 필요하다. 

늘 이같은 재난이 닥치면 어두운 면도 나오는 법이다. 마스크나 의료용품을 사재기해 폭리를 취하는 행위도 문제다. 

이 때문에 정작 필요한 곳에 가지 못하는 어려움을 정부가 적극 차단하고 있다.

 마스크와 세정제 등 관련 물품의 수요가 급증하는 틈을 타 가격을 크게 올려받는가 하면 사재기때문에 일부 품목은 가격이 10배 이상 폭등했다고 한다. 

이는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사회적 재난 위기를 사익을 챙기는 기회로 삼겠다는 심리 말고는 설명하기 힘들다. 상황이 오죽 심각했으면 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을 정도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신종 코로나 관련 매점매석 행위가 심각할 경우 관계기관과 협력해 수사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기획재정부도 관련 용품의 매점매석 금지 내용을 담은 고시를 발표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다. 금융사기(보이스피싱)도 기승을 부리는가 하면 가짜뉴스까지 판을 치고 있다.

또 ‘신종 코로나 상술’뿐 아니라 일부 시민의 상식을 벗어난 행동도 재난 극복에 한마음으로 뭉쳐야 할 사회 분위기를 해치고 있다. 

단언하건데 지금은 공동체의 안전과 상생을 위한 이성적 태도와 남을 위한 배려가 절실한 때다. 특히 이상 증세가 나타나거나 위험 지역을 방문한 경우 보건당국에 반드시 신고하고 자가격리 대상자는 지침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성숙한 시민의식과 정부의 효율적 대응을 토대로 신종 코로나 종식이 앞당겨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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