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담 천안시장 예비후보, 이번엔 당 윤리규범 위반 논란
이종담 천안시장 예비후보, 이번엔 당 윤리규범 위반 논란
중앙당 지침 ‘선출직공직자의 특정후보 공개지지, 당내 결속 저해 행위’
  • 김형태 기자
  • 승인 2020.02.17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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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일규 천안'병' 국회의원 출마 기자회견(왼쪽)과 더민주 윤리규범 제8조에 의거 줄 서기(세우기) 금지 지침 공문(오른쪽)./충남일보 김형태 기자
윤일규 천안'병' 국회의원 출마 기자회견(왼쪽)과 더민주 윤리규범 제8조에 의거 줄 서기(세우기) 금지 지침 공문(오른쪽)./충남일보 김형태 기자

[충남일보 김형태 기자] 이종담 천안시장 예비후보가 더민주 윤리규범 제8조(공정한 직무수행)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제보자에 따르면 17일 오전 윤일규 천안‘병’ 국회의원이 4.15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고 이 자리에서 현직 선출직공직자(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등)가 병풍 역할로 줄서기를 해 더불어민주당 윤리규범을 어겼다는 것.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예비후보들은 정순평, 이종담, 한태선, 장기수 등 천안시장 예비후보들이고 이중 유일하게 이종담 예비후보만 현직 천안시의원으로 선출직공직자에 해당된다.

더불어민주당 윤리규범 제8조(공정한 직무수행)에는 ‘당 소속 공직자와 당직자는 줄 세우기 등으로 당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를 해서는 아니 된다’라고 명시돼 있다. 

또 2월 3일 ‘선출직공직자의 총선 (예비)후보자 공개지지 금지 등 경선중립 준수 지침 안내’ 제목으로 전국 도당에 하달된 공문에는 ‘선출직공직자의 특정후보 공개지지는 당내 결속을 저해하고, 향후 경선에서 불공정 시비를 야기해 경선 후유증이 발생하는 등 총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다’라는 지침이 기재돼 있다.

제보자는 이 같은 내용에 기준하면 병풍 역할로 줄 서기한 이종담(천안시의원) 천안시장 예비후보도 문제지만, 출마 기자회견에서 줄 서기를 보고도 모른 채 한 윤일규 천안‘병’ 국회의원도 문제라며 쓴 소리를 냈다.

이종담 천안시장 예비후보는 박완주 천안‘을’ 국회의원 출마 기자회견 때도 선거법위반 혐의로 경고 조치된 연호 제창에 동참했다. 이때 사건은 연호를 유도한 사회자만 처벌됐고 이를 따라 화답하듯 제창한 이종담 천안시장 예비후보 등은 처벌 대상에서 제외됐다.

더민주 윤리규범 제8조와 관련해 충남도당 관계자는 “공문에서 당직자라는 것은 운영위원들을 지칭하는 것이고, 선출직공직자는 현역 시·도의원들을 지칭하는 말로 이들에게 줄 서기 하지 마라”는 의미라며 “공문 취지는 현역 의원들이 지지할 대상을 두고 내부 갈등이 있을 수 있다는 말로 후보로 출마한 선출직이 아닌 후보가 아닌 즉 출마하지 않은 지방의원들 중에서 줄 서기 하지 마라는 내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제보자는 “공문 내용이 규정하는 선출직공직자는 ‘윤일규 예비후보 출마 기자회견에서 병풍 역할을 한 예비후보들도 해당되는 내용’이라고 중앙당 조직국에서 답변 받았다”라고 일축했다.

충남일보 취재 시 답변한 충남도당 관계자는 “(‘더민주 윤리규범 제8조’ 위반)지적에 대해 굳이 따지고 들면 맞을 수도 있겠으나...”라는 답변도 해 제보자 지적이 타당한지 따져볼 필요가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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