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로나 감염확산 끝까지 경계 늦추지 말아야
[사설] 코로나 감염확산 끝까지 경계 늦추지 말아야
  • 충남일보
  • 승인 2020.02.1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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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국내 감염확산에 끝까지 경계심을 풀어선 안된다는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국내 29,30번째 환자에게서 감염매개체가 없는 이른바 무작위 감염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역내 확산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옥 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서울에 거주하는 30대가 폐렴증상으로 응급실로 옮겼으나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 사망자는 가족들과 함께 중국여행을 다녀왔고 사망시 폐에 혈흔이 발견되면서 당국이 우한폐렴 여부를 검사중이라고 한다. 만약 이 사망자가 코로나19에 감염돼 급성사망일 경우 국내 첫 사망자이면서 동시에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가 감시망 밖이었고 급성으로 사망한 경우여서 그렇다. 여기에 국내에서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지역사회로 감염이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동안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감염경로가 ‘해외여행력’, ‘확진자 접촉력’ 등 2가지로 좁혀졌다. 하지만 최근 확진된 환자 3명은 두 가지 모두 해당하지 않아 ‘지역사회 감염’이 의심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의료계에서는 지역사회 감염은 확진자의 감염원을 찾지 못한 사례가 발생하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현재까지 감염원이 파악되지 않은 확진자는 29번·30번 부부환자와 31번 환자다. 이들은 국외 위험지역을 다녀오지도, 다른 확진자와 접촉하지도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이 코로나19를 다른 감기바이러스의 하나로 다루겠다는 계획도 이같은 상시 발현과 수시 발생 등을 염두에 둔 것이다. 

분명한 것은 확진자의 연결고리가 없다는 사실만으로도 지역사회 감염의 시작을 알리는 것인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 당국이 중국발 코로나 감염차단을 위해 그동안 성공적인 차단을 폈다고는 하지만 이번 지역사회 감염은 그물코가 촘촘하지 않은 방역망 사이를 빠져나간 환자가 생긴 상황으로 증상이 경미해서 자연 치유된 사람도 있고, 우연히 흉통 등으로 큰 병원을 찾았다 확진되는 사람 등이 생긴 것으로 봐야 한다.

29,30,31번 환자의 경우 감염원 조사가 끝나봐야 알겠지만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환자들이 확진에 이르기까지 오랫동안 지역사회에 무방비로 노출된 것도 감염 확산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분명한 것은 이번 환자중에 누구 하나라도 지역사회 감염으로 판정될 경우가 문제다. 감염원의 추적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곧 모두가 다 감염원이라는 말과도 같기 때문에 그만큼 대응방법의 어려움이 커진다.

이번 코로나19에 대한 성공적인 방역 뒤에는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질서를 잘 유지해 준 국민의 힘이 컸던 만큼 혹여 더 이상의 감염확산이 발생하지 않도록 감염당국의 지침에 따라 철저한 차단책을 온 국민이 함께 노려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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