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국내 전방위 확산세에 이를 위재하는 기자들의 감염가능성과 함께 새로운 감염통로가 되지 않을까하는 염려가 적지 않다.
일선 상황을 취재하는 기자들은 사실상 감염병에 그대로 노출되는 최일선 단방이라는 점에서 더더욱 주의가 요구된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현재까지 시에서 때마다 열리는 현장중계는 물론 다발적 임시 또는 즉석브리핑은 물론 확진자 발생 현장까지 들여다보아야 하는 현실이 마치 종군기자나 다름없다.
이들은 각 기관을 출입하는 경우 발열체크나 손소독제를 사용하는 것이 고작이다.
별다른 소독시설이 없는데다 혹여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감염보균이라도 됐을 경우 밀착된 취재환경의 다수자가 슈퍼전파자로 돌변할 가능성마저 있기 때문이다.
많은 기관이나 병원 등에서는 기자회견 횟수를 줄이고 있고 어떤 곳은 아예 기자회견을 없애고 유튜브나 자료로 대체하는 경우도 있지만 기사를 작성하는 속성상 현장확인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보통이상의 어려움이 상존한 상태다.
아직 기자 중 신고된 확진자는 없지만 코로나19의 확산 속도와 다수와 접촉하는 취재 업무 특성상 언제든 확진자가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언론사마다 비상대책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다고 한다.
이런 돌발환경은 최근 국회에서 발생한 사건이 대표적인 예다. 취재중 돌연 폐쇄조치가 진행되면서 적지 않은 기자들이 놀랬을 것이다. 국회의원들이 다수 의심자로 나오고 국회가 폐쇄되면서 대대적인 방역조치가 내려진 까닭이다.
부랴부랴 언론사들은 해당 출입기자들의 본사출입을 차단하는 내부조치를 취하는 등 조치를 했을 정도다. 혹여 감염이 본사 내부에서 이뤄질 경우 감당할 수 없는 손실과 파장을 몰고올 것이 분명한 때문이다.
현재는 언론사마다 사옥 내에서 손 세정제 사용과 마스크 착용은 기본이고 출입구에 열감지 카메라를 설치해 발열 체크를 하고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아울러 부서간 회의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국내외 출장과 부서 회식, 외부 모임을 자제하도록 했다.
확진자나 확진자가 방문한 장소 취재를 삼가되 노출로 인한 감염 우려가 있거나 발열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곧바로 재택근무로 전환해 자가격리하게 하고 있다.
확진자가 하루 사이 200명 이상 급증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커지면서 출입 통제가 어려운 기자실을 폐쇄하는 기업체도 속출하고 있는 긴박한 상황에서 일선 취재기자들의 각별한 조심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