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국인 입국거부 최대한 외교력 동원해야
[사설] 한국인 입국거부 최대한 외교력 동원해야
  • 충남일보
  • 승인 2020.02.2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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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에서 한국인 입국 절차를 강화하는 움직임이 도미노처럼 번지고 있어 외교력 부족이라는 지적이 늘고 있다. 중국에서조차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 우리국민을 격리하고 모독하는데에 적반하장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것도 흘려들을 수 없는 부분이다.

여전히 외교적 역량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그래서 나오는 것이다. 그런데 중국의 행동은 너무 심하다. 중국과의 경제,외교적 상호관계를 고려해 우리가 내부적 고통을 감내하면서까지 인내했지만 중국은 오히려 그 반대로 갚고 있다. 배은망덕하다는 소리가 나오지만 결국 우리 정부의 질책으로 돌아가고 있다.

이런 사이 일부지역에 집중된 확산세는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고 확산세는 점차 전국으로 번지면서 서울과 경기, 부산을 포함 전국 각 지역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이같은 영향이 세계 각 국가들에게 영향을 주는 것이다. 하지만 해당 국가들의 자국민 안전을 위한 조치라는 측면은 이해 못 할 바 아니지만 일부 국가의 행태는 인권침해 논란이 일 정도로 지나친 측면이 있다. 단지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입국을 제한하는 나라가 속출하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사전예고도 없이 강제 격리하거나 공항에서 곧바로 쫓아내는 일도 있었다. 

경제 규모 세계 10위권 국가이자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한 K-팝과 오스카상 4관왕 영화 ‘기생충’ 등을 통해 문화적으로도 최고 수준임을 인정받는 나라에 대한 대응이 맞나 싶을 정도로 믿기지 않는 상황이 눈앞에서 벌어지면서 국민적 감정까지 나빠지고 있다. 

의료·방역 체계가 허술한 국가는 물론 선진국까지 한국인 입국 거부가 확산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

코로나 확산으로 사회 분위기가 가뜩이나 움츠러든 가운데 아프리카의 작은 섬나라에서 시작된 ‘한국인 입국 거부’ 충격파는 생각보다 훨씬 크다. 

외교부는 우리 국민이 해외 곳곳에서 입국을 거부당하는 불상사가 잇따르는데도 관련 상황을 제대로 알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에는 ‘한국인 14일간 격리 방침’을 선언한 웨이하이 등 중국 본토와 관련한 내용은 아직도 반영돼 있지 않다. 

외교부는 또 솔로몬제도나 모리셔스 등의 입국 금지 상황에 관한 언론 보도가 잇따라 나온 뒤에야 관련 내용을 공지한 바 있다. 

정부는 외국의 입국 거부나 격리 조처로 현실적 피해가 추가 발생하는 것을 막고 국민의 자존심과 국격이 훼손되지 않도록 혼신의 힘을 쏟아야 한다. 그러려면 정확한 상황 파악을 토대로 외교 수단을 총동원해 사태 재발을 막는 동시에 시시각각 변하는 내용을 국민에게 신속하게 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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