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오늘의 위기, 온 국민이 함께 반드시 극복"
문 대통령 "오늘의 위기, 온 국민이 함께 반드시 극복"
3·1절 101주년 기념사…"코로나19 우리 단합과 희망 꺾을 수 없어"
"북한과 보건분야 공동협력 제안… 홍범도 장군 유해, 국내 봉환·안장"
  • 김인철 기자
  • 승인 2020.03.01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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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일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3.1절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3.1절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남일보 김인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일 "함께 하면 무엇이든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3·1 독립운동으로 되새긴다"며 "오늘의 위기도 온 국민이 함께 반드시 극복해 낼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배화여고에서 열린 3·1절 101주년 기념식에서 "우리는 국가적 위기와 재난을 맞이할 때마다 3·1독립운동의 정신을 되살려냈다"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는 잠시 우리의 삶을 위협할 순 있지만 우리의 단합과 희망을 꺾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억압을 뚫고 희망으로 부활한 3·1독립운동의 정신이 지난 100년, 우리에게 새로운 시대를 여는 힘이 되었듯 우리는 반드시 코로나19를 이기고 우리 경제를 더욱 활기차게 되살려낼 것"이라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우리가 '소재·부품·장비의 독립'을 추진할 수 있었던 것도 함께하면 해낼 수 있다는 3·1 독립운동의 정신과 국난 극복의 저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지금도 온 국민이 함께하고 있다.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고, 위축된 경제를 되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한 교민을 따뜻하게 맞은 지역 주민들, 헌혈에 동참한 국민들, 착한 임대인 운동 확산, 은행·공공기관·대기업의 고통 분담, 의료진의 헌신에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한 대구·경북을 거론, "대구·경북 지역에 이어지고 있는 응원과 온정의 손길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저력"이라며 "대구·경북은 결코 외롭지 않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업종별 맞춤형 지원, '코로나19 극복 민생·경제 종합대책' 신속 실행, 예비비 활용 및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대한 국회의 대승적 협조 등을 언급하면서 "우리 국민 모두가 방역의 주체"라며 "서로를 신뢰하며 협력하면 못해낼 것이 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금 세계는 재해와 재난, 기후변화와 감염병 확산, 국제테러와 사이버 범죄같은 비전통적 안보위협 요인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며 "이번 코로나19의 국제적 확산을 통해 초국경적인 협력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물론 인접한 중국과 일본, 가까운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해야 비전통적 안보 위협에 대응할 수 있다"며 "북한과도 보건 분야의 공동협력을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사람과 가축의 감염병 확산에 남북이 함께 대응하고 접경지역의 재해재난과 한반도의 기후변화에 공동으로 대처할 때 우리 겨레의 삶이 보다 안전해질 것"이라며 "남북이 9.19 군사합의를 준수하며 다양한 분야의 협력으로 넓혀나갈 때, 한반도 평화도 굳건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일관계에 대해선 "과거를 직시할 수 있어야 상처를 극복할 수 있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면서 "우리는 과거를 잊지 않되 과거에 머물지 않을 것이며, 일본 또한 그런 자세를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의 승리를 이끈 평민 출신 위대한 독립군 대장 홍범도 장군의 유해 국내로 모셔올 수 있게 됐다"며 "지난해 계봉우·황운정 지사 내외분의 유해를 모신 데 이어 봉오동 전투 100주년을 기념하며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방한과 함께 조국으로 봉환해 안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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