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차단’ 충남도, 도정역량 집중 투입
‘코로나19 확산 차단’ 충남도, 도정역량 집중 투입
확진자 의료원 입원… 병실 부족 대비 생활치료센터 지정·운영
조직·인력 투트랙 운영… 신천지 신도·중국인 유학생 관리 강화
  • 우명균 기자
  • 승인 2020.03.02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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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는 2일 오전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코로나19 대응 상황과 후속조치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양 지사는 이날 회견에서 “충남지역의 확진자 수는 금일 10시 기준 총 78명으로 목요일 이후 59명이 증가했다”며 “검사 중인 의사환자는 1377명, 자가 격리는 581명이고, 검사결과 음성으로 분류된 사람은 모두 2860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확진자는 남자 20명, 여자 58명으로, 10대 이하 9명, 20대 4명, 30대 16명, 40대 38명, 50대 5명, 60대 5명“이라며 ”지역별로 보면 천안 70명, 아산 7명, 계룡 1명 순“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 확진자의 경우 자체 역학조사 결과 천안 스포츠 댄스와 관련된 확진자들은 강사 2명과 연관된 수강생들이 36명, 이와 관련된 가족과 지인이 17명 등 총 55명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신천지 신도 전수조사 결과와 관련해 양 지사는 “중앙방역대책본부로부터 통보받은 도내 신천지 관련 신도 수는 5255명, 교육생은 1305명으로 모두 6560명”이라며 “이 중 유증상자는 2.2%인 163명으로 74명은 음성 판정, 24명은 검사 중이며 56명은 검사 예정, 타시도 이관자는 9명”이라고 전했다. 무증상자는 96%인 6299명이고 무응답자는 모두 98명으로 이들은 경찰 조사중이다.

양 지사는 “신천지 관련 시설 41개소에서 25개소를 추가 파악해 66개소의 방역을 완료했다”며 “이중 집회 장소 58개소를 폐쇄하고 숙소 8개소에 대해서는 경찰 합동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중국인 유학생 관리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도에 따르면 도내 대학 중국인 유학생은 총 9개 시·군 20개 대학에 3308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703명은 국내에 체류해 왔고 3월 1일까지 입국한 학생은 모두 809명에 달한다. 이들 중 338명은 관리 해제됐다.

양 지사는 “현재 471명의 유학생을 격리 관리하고 있다. 이들 중 387명은 기숙사에서 나머지 84명은 자가 격리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이상이 발견된 학생은 없다“고 밝혔다.

충남도는 대응 계획과 후속 조치와 관련해 우선 병상 확보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양 지사는 “도에서는 현재 병상 확보를 위해 단계별 조처를 추진하고 있다”며 “천안, 홍성, 서산, 공주의료원을 전담병원으로 지정해 이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4개의 전담병원으로 총 187병상, 439병실을 확보했다”며 “확진환자가 증가해 병실이 추가 필요할 경우 병실당 입원환자를 조정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충남도는 지역사회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한 방역 시설 운영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우선 전담병원으로 지정한 4개 의료원의 병실 부족에 대비해 경증·무증상 확진자 격리시설인 생활치료센터의 지정·운영을 검토한다.

도내 국가기관 및 관련 시설 등을 활용하면 700여 실 이상의 생활치료센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증환자는 전담병원으로, 경증·무증상 환자는 생활치료센터로 나눠 운영하면 병상 확보와 확진자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도내 국민안심병원을 통해 호흡기 환자를 다른 일반 환자와 분리해 방문부터 입원까지 전 과정을 철저히 구분해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국민안심병원은 천안, 서산, 논산, 당진, 아산 등 총 8개다.

충남도는 지역사회 감염 확산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천안지역에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2개소를 운영해 차내에서 안전하게 검사와 채취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충남도는 마스크를 충분히 수급하고 다중이용시설 휴관을 확대해 추가 감염 발생 상황을 차단할 방침이다. 도에서는 현재 중국교류지역 지원을 위해 구입한 마스크 13만개를 천안과 아산 등 확진자 발생지역과 다중 접촉 업무 종사자에게 특별 공급을 추진한다.

도는 도내 신규 허가 예정업체의 마스크 생산량 중 공적 판매처 물량 이외의 나머지 생산량인 50%를 도내에 먼저 공급할 수 있도록 이미 협의하고 조치를 완료했다.

도는 특히 지역사회 감염에 있어 다중이 밀집하는 장소나 행사를 최소화하고 3월까지 예정된 100명 이상 운집 행사 51개 중 50개를 취소했고 남은 1개의 행사도 현재 취소 검토 중이다.

양 지사는 도민들에게 “국민감염 예방수칙과 행동요령을 철저히 지켜 주실 것을 거듭 부탁드린다“며 ”막연한 두려움과 잘못된 정보는 경계하고 이웃에 대한 연대의 마음과 공동체 정신을 살려 더 성숙하고 더 지혜롭게 지금의 모든 상황에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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