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배 칼럼] 자녀들 적성 맞는 교육으로 니트족 줄여야 한다
[김원배 칼럼] 자녀들 적성 맞는 교육으로 니트족 줄여야 한다
  • 김원배 목원대학교 전 총장
  • 승인 2020.03.02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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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ET(Not in Education, Emplo yment or  Training)란 네이브 지식백과 에서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를 의미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를 좀더 구체적으로 정의하면 15-34세 취업인구 가운데 미혼이면서 학교에 다니지도 않고 가사일도 하지 않는 청년무직자를 의미한다. 그리고 지금은 이 니트족의 범주에 중년층의 사람들까지 포함하여 미혼이면서 나이든 부모에 얹혀사는 무능력자를 다 포함시키기도 한다. 

한국노동연구원의 남재량 선임연구위원이 노동패널 학술조사에서 발표한  청년니트와 중년니트 연구의 보고서에 의하면 2000년에는 20대가 주류를 이루었든 청년니트가 2019년에는 40대 니트가 크게 증가하여 우리사회의 변모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구체적으로 연령별 분석을 해 보면 다른 년령층에 비해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20대가 2000년 31만 8000명에서 2019년에는 77만 7000명으로114.3%증가하였으며, 30대는 2000년 6만8000명에서 2019년 30만5000명으로 348.5%증가하였다. 그리고 40대는 2000년 3만3000명에서 2019년 19만5000명으로 500%까지 증가하였다. 

필자는 이같은 통계수치를 보면서  왜 이와 같은 현상이 나타날 수 있을까? 이런 현상이 나타나게 된 원인이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면서 많은 원인이 있겠지만 요약해서 두 가지의 원인 때문일 것이란 생각을 해 보았다. 

그 첫 번째의 원인은 부모들의 자식에 대한 지나친 애정 때문일 것이란 생각을 해 보았다. 지금 60대 이상 세대들은 얼릴 때 대부분 가정당 6-7명의 자녀들이 있어 공부를 하고 싶어도 경제적인 문제로 공부를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당시의 자녀들은 스스로 사회에 진출하여 자기 밥벌이를 해야 했기 때문에 부모들에 얹혀사는 경우는 특수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생각하기가 어려웠었다. 물론 예외적인 경우가 있긴 하였다.

필자가 중학교 시절 대구에서 자취생활을 할 때 집주인의 무녀독남 외동아들이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였는데 고시에 계속해서 낙방하여 거의 30대 후반이 다 되어가도록 직장 없이 집에서 부모에 얹혀사는 경우도 있긴 하였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니트족들을 보면 부모들이 자식들에게 대리만족을 얻으려는 욕심 때문에 자식들이 지나치게 큰 꿈을 가지게 하여 현실 적응 능력을 떨어지게 한 결과 때문이라 생각된다. 

두 번째의 원인은 학교를 졸업한 후 취업을 하려 하여도 취업할 자리가 없어 스스로 취업하기를 포기하고 노부모에 얹혀 살면서 은둔생활을 하는 경우이다. 이는 일할 자리를 마련해 주지 못한 정부나 기성세대의 잘못도 있겠으나 이 역시 부모의 그늘에서 스스로 독립하려는 의지가 부족하여 나타나는 현상 때문이라 하겠다. 이는 1960년대 한국경제가 성장하면서 대부분 가정에서 하나 내지 둘의 자녀를 두고 있기 때문에 자식들의 적성에 맞는 교육을 시키지 않고 부모 중심의 교육을 시킨 결과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에게는 참고 따르는 인내심이 부족할 뿐 아니라 지나치게 개인주의적인 생활에 익숙하여 현실사회에 적응하는데 민감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아무튼 어떤 경우이든 나이든 노부모에게 얹혀사는 20-40대 자식을 둔 부모들의 심정은 말할 수 없이 서글플 것이다. 그리고 니트생활을 하다보면 성격이 거칠어지고 생산성이 없는 생활 때문에 여러 가지로 사회의 악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우리사회가 이 같은 니트족을 줄이기 위해 부모들이나 정부가 다 같이 노력하여 자녀들의 적성에 맞는 교육을 시키고 인성교육도 시켜 집에서 놀면서 일하지 않는 니트족을 줄여 생산성을 높이는 교육정책을 수립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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