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 "슈퍼 전파자는 文정부… 국민 앞에 사과하라"
한선교 "슈퍼 전파자는 文정부… 국민 앞에 사과하라"
비교섭단체 대표연설… 정의·민생당 "국회 모독" 보이콧
  • 전혜원 기자
  • 승인 2020.03.0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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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전혜원 기자]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는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슈퍼 전파자는 문재인 정부"라며 "지금이라도 문재인 대통령은 재앙을 키운 책임을 인정하고 국민 앞에 사과부터 하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 대통령은 메르스 사태 때 자신이 했던 말부터 되돌아봐야 한다. 야당 대표이던 문 대통령은 확진자 169명이었던 시점에 '슈퍼 전파자는 정부 자신'이라고 몰아붙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 탄핵 청원이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사망자 속출, 마스크 대란, 한국인 입국금지 확대 등에 사과 한마디 없으니 민심이 들끓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을 겨냥해 "무능력한 '국민 분노 주도' 장관은 재앙만 키울 뿐"이라며 "방역 실패를 덮으려는 것이 아니라면 문 대통령은 국민들 가슴에 대못만 박는 복지부 장관부터 즉각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초기에 중국인 입국을 전면적으로 차단하고, 신속한 정보 공유와 강력한 대응 공조 시스템 구축을 중국에 제안했어야 한다"며 "총선 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을 위한 눈치 보기가 죄 없는 우리 국민들만 괴롭히고 있다. 지나친 친중 외교는 외교가 아닌 굴종"이라고 비난했다. 

추미애 법무장관을 겨냥해선 "법무(法務)장관 아닌 무법(無法)장관이라는 비판이 나온다"며 "미래한국당은 제2의 추미애를 막기 위해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한편 정의당과 민생당은 "위성정당이 국회 연설한다는 것은 국회 모독행위"라며 본회의장에 입장하지 않고 '보이콧'했다. 정의당은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미래한국당은 해산하라"고 촉구했다. 

민생당 김정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위헌적 비례위성정당이 버젓이 법적 제도적 허점을 뚫고 국회 본회의장에 서서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해 참담하다"며 "안방에 쳐들어온 도둑이 몽둥이를 들고 일장 훈시를 한 꼴"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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