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폭발사고… 26명 부상
서산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폭발사고… 26명 부상
4일 오전 2시 59분경… 폭발음, 태안·당진까지 들려
  • 송낙인 기자
  • 승인 2020.03.04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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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대산공장 화재 진화 모습

[충남일보 송낙인 기자] 4일 오전 2시 59분경 서산시 대산읍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에서 큰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다.

수십 m 높이 불기둥이 크게 솟구쳐 주변 하늘이 빨갛게 보일 정도로 위협적인 폭발음 이였다.

인근 주민, 근로자 등 26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일부는 화상이 심해 천안 대형병원으로 이송도 했다 현재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산소방서는 인접 소방서 가용 인력과 장비까지 출동하는 대응 광역 2단계를 발령하고, 240여명과 차량 38대를 동원해 2시간여 만인 오전 5시 12분쯤 불길을 잡았다. 현재는 대응 2단계를 해제하고,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과 소방당국은 납사(나프타) 분해 센터에서 폭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원유에서 뽑아낸 납사는 화학제품 원료를 만드는 것으로 1200도 이상 초고온으로 납사를 열분해하면 에틸렌·프로필렌·열분해 가솔린 등을 생산할 수 있다.

관계자들은 "에틸렌 생산 과정에서 난 사고로 추정 된다 "며 "납사 분해 공정 중 압축 라인에서 폭발이 난 것 같다는 공장 측 설명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변 민간에 지진이 난 것 같은 매우 큰 진동으로 창문이 깨지거나 건물의 시설물과 외벽이 떨어져 내렸다는 신고도 여러 건 접수되고 있다.

롯데케미칼 측은 대산공장 내 10개 시설 중 7개의 가동을 중단했다. 재가동 일정은 납사 분해 센터 정비 상황에 맞춰 조정할 계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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