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마스크 5부제 판매, 고육지책 되지 않길
[사설] 마스크 5부제 판매, 고육지책 되지 않길
  • 충남일보
  • 승인 2020.03.09 16: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가 우한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사태로 마스크 품귀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마스크 수급 안정화대책을 발표했다. 국민들의 불안과 분노가 고조되자 ‘마스크 5부제’라는 배급제 대책을 내놨다.
9일부터 실시될 이 재도는 구입자의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주 마디 1인당 2장씩의 마스크를 구입 할수 있도록 요일제로 제한했다.마스크는 공적 공급처인  “농협, 우체국, 약국 등 세 군데에서 마스크를 한장 당 1500원씩 팔기로 했다.

“마스크 5부제 실시로 미성년자나 주민증 없는 아이들은 무슨 수로 마스크를 살수있겠나? 또 마스크를 사기 위해서는 식구별로 공적 공급처를 요일별로 순회하여야 하며 거동이 불편한 독고인에게는 별도의 대책이 없는한 마스크는 그림의 떡이 될 것다.

정부는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으로 약국을 중심으로 1주일에 1인당 2장 한도로 마스크를 판매하는 ‘마스크 구매 5부제’를 국민들이 양해를 구해 줄거을 당부했다. 하지만 기존 일선 통반의 행정 조직망을 통해 “주민센터에서 세대 당 인원수에 따라 공급해 주면 집에서 편하게 살수 있을 텐데 진짜 국민들을 힘들게 했다. 

이런 헛점이 보이는 정부 대책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마스크를 이런 방법으로 판매 정책 세워 배분하는 나라는 지구상에서는 찾아 볼수 없을 것이다. 마스크 대란으로 국민들이 불평을 호소하는 가운데 제조 업계도 반발이 상당하다. 정부는 일방적으로 마스크 생산량을 10배로 상향 조정하고 기업을 압박해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마스크 생산을 요구하고 있어 의욕이 상실한 상태다. 

여전히 마스크 대란은 정부를 향한 원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마스크나 손소독제 등 방역에 필요한 기본 품목조차 충분히 확보하지 못할 정도로 안일했다.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마스크가 중국 등지로 수출되도록 내버려 둔것도 감염자를 들어오지 못하게 한 것과 같다.

얼마나 지나야 안심하고 마스크를 구입 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정부 대책에 국민에게 믿음을 줘야 사재기도 사라질 것이다. 꼭 필요한 사람이 필요한 양만 구입하는 성숙된 시민의식도 요구된다.

이번 대책이 잘 이행돼 마스크 대란이 수그러들기를 기대한다. 이 정도에서 국민 불편이 해소될지는 의문이다. 현장은 턱없이 부족한 마스크 물량 때문에 혼란이 여전하다. 마스크 수요 등 기본적인 것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인데 공적 공급으로 중복 구매를 막는 것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 모르겠다.

줄서기 대기 시간만 잠시 줄이는 땜질 처방에 불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