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내국 칼럼]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자
[한내국 칼럼]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자
  • 한내국 편집국장
  • 승인 2020.03.1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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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무서운 속도로 퍼지면서 지역사회 감염을 넘어 대유행의 초입에 다다른 느낌이다. 벌써부터 정부는 장기전을 시사하고 있어 지리한 감염병과의 싸움이 이어 진다면 국민 모두가 고통을 감내해야만 하는 형국이다.

중국으로부터 시작된 신종 바이러스 감염병의 확산은 우리 뿐만 아니다. 일본과 미국,이탈리아 등 유럽과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이미 팬더믹(대유행)이 시작된 상태다.

하지만 각 나라들이 감염병을 대응하는 방법을 보면 한국이 가장 최상의 대응을 하는 것으로 속속 나타나고 있다. 교묘해진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전혀 표를 내지 않고 감염을 확산시키고 있다는 가능성마저 제기되면서 이번 바이러스가 인간과의 싸움에 결코 간단치 않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한국은 이 두가지를 시행할 수 있는 체계를 잘 갖춘 국가로 가히 다른 국가들조차 부러워 할 정도의 기술과 능력을 가졌다. 

우선은 진단기술이다. 순수 국내기술로 6시간 안에 감염여부를 확인하는 진단키트를 적용하고 있다. 이 속도는 당초 24시간에서 4분의 1로 줄어든 획기적인 것이다. 거기에 더해 이번엔 두시간만에 99%의 정확도로 감염여부를 판단하는 진단키트까지 개발돼 보급이 시작됐다. 

한국은 이같은 빠른 기술덕분에 하루 수만 명의 감염진단을 수행하면서 신속한 대처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성공적이다.

하지만 일본은 올림픽을 앞두고 국가이미지만 생각한 나머지 진단검사 자체를 소홀히 하면서 극도의 공포감을 키우고 있다. 미국도 연방정부의 의회발언에서 대비를 촉구하고 있지만 트럼프는 ‘걱정없다’는 소리만 하는 사이 자국내 마켓에서 물화 휴지 등 생필품이 동나고 있다.

당장 국가적 패닉상태에 빠진 곳은 이탈리아다. 바이러스의 빠른 속도보다 늦은 대처로 급기야 국가전역을 봉쇄하는 이동명령을 실시하기에 이르렀다. 이탈리아는 2차대전 이후 처음으로 취한 조치다. 이런 상황은 전 세계가 이미 대유행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9일 질병관리본부는 대구 경북에 집중돼 확산세가 지속됐던 상황이 꺽어져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지속되던 신규확진자가 줄어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정부도 일단 한 고비가 넘어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다른 문제는 집단감염이다. 이미 서울에서는 콜센터에서 무더기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그동안의 발생 패턴이 달라졌으며 확대된 것이다. 이는 그간의 방역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의미다. 접촉범위가 훨씬 커졌고 이로인해 접촉자 전수조사 범위도 커진 것이다.

시급한 것은 집단감염을 막는 것이다. 초대형병원들과 국내 기업들의 대형본사들이 밀집한 서울에서의 집단감염을 막지 못하면 이탈리아의 경우처럼 될 수 있다.

이제부터가 이번 바이러스와의 진짜 싸움이다. 이 싸움에 이기려면 한국인다운 저력을 보여야 한다. 

국민이 앞장서서 바이러스 퇴치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그러려면 모두가 기본으로 돌아가면 된다. 일이 꼬였을때 초심으로 돌아가면 남은 문제가 무엇인지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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