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로나19 전국확산에도 총력 집중해야
[사설] 코로나19 전국확산에도 총력 집중해야
  • 충남일보
  • 승인 2020.03.1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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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세가 줄어들고는 있으나 여전히 경계를 늦춰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비등하다. 아직 서울과 경기를 제외하고는 집단발병이 일어난 대구 경북지역외 다른 지역들의 신규 확진자 발생은 확산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숫자가 문제가 아니라 집단감염을 어떻게 차단하느냐가 핵심사항이 되고 있어 우려된다. 

당장 서울에서는 콜센터 직원들이 무더기로 감염되면서 집단감염에 대한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서울은 이제 25개 모든 자치구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감염원을 알 수 없는 감염확산이 우려된다.

경기도도 마찬가지다. 여전히 신천자 교인들의 집단거주지가 숨겨진 채 위험이 방치되고 있어서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9일 한 방송뉴스에 출연해 경기도내 신천지 교인들이 합숙하는 장소는 당초 제시된 170여 개보다 훨씬 많은 460곳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 여전히 집단감염 확산의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들이 모두 감염자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전체 교인의 절반이상이 확진자로 판명되면서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우려되는 점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9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248명이 늘어 총 7382명으로 한때 900명을 넘었던 일일 확진자 수가 7일 483명, 8일 367명에 이어 사흘째 감소햇다고 밝혔다.

조심스럽지만, 대구·경북 지역 신천지 교인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확산이 마무리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여 다행이지만 이제 전국에서의 집단감염 차단에 집중해야 할 듯 하다.

그러려면 감염이 광범위하게 일어나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오히려 지금 방역의 고삐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

이탈리아가 전국의 모든 기능을 일시에 중지시키는 전국폐쇄조치를 내리는 초유의 대책이 나온 것은 그들이 방심한 때문이다. 일본도 그렇고 미국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한국처럼 빠른 대처와 신속한 조치를 하는 나라는 없다고 봐도 될 정도다. 최고 2시간에서 6시간이면 감염여부가 확인되는 진단키트의 개발과 보급은 이번 코로나 진정에 결정적 도움을 주고 있다. 모두 한국의 기술력이다.

이제 국민이 함께 코로나 종식을 위해 나서야 한다. 보다 섬세하게 그러나 정확하게 위생수칙을 준수하고 방역당국의 권장사항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정치권도 돕지 못할 거라면 자중해야 한다. 국민과 방역 현장요원의 힘을 빼는 일은 만들지 않아야 한다.

코로나19의 방역에 대한 평가는 이번 사태가 지난 뒤 철저히 이뤄져도 상관없는 일인 만큼 지금은 방역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독려하고 도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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