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나기주 대전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 "자율적 자정운동으로 깨끗하고 친절한 택시 만들터"
[인터뷰] 나기주 대전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 "자율적 자정운동으로 깨끗하고 친절한 택시 만들터"
"코로나19, 카카오 모빌리티로 승객·수입 70%이상 감소"
  • 이승주 기자
  • 승인 2020.03.1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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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전경
대전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전경.

대전시민의 교통수단으로 시민의 발이 되어 골목 골목을 누비며 승객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개인택시운수종사자들이 최근 신종바이러스 감염자(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진되고 있는 가운데 승객이 평년대비 70%이상 줄어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개인택시는 대중교통수단으로 분류되지 않아 정부의 지원이 전혀없다. 또 소상공인에도 포함되지도 않는다. 대전시 5300여 개인택시의 수장 나기주 대전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을 통해 그들의 애환을 들어봤다.

나기주 이사장은 지난 2018년 10월 25일 선거를 통해 1000여표의 큰차이로 제10대 대전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으로 당선되어 2019년 2월 1일 취임해 올해로 취임 1주년을 맞아 지난 1년간 조합원들의 복지사업과 주요공약사항 등을 왕성하게 실천하고 있다. 

나기주 이사장은 "최근 신종바이러스 감염자(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택시의 특성상 누구나 태울 수 밖에 없는 현실은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발이 되어 최선을 다하는 조합원들에게 깊은 감사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발생후로 손님이 급감해 수입이 3/2 이상이 감소했다. 하루평균 12시간 이상일을 해도 수익은 고작 5~6만원선으로 가스(LPG)를 넣고나면 고작 2~3만원이 전부다"라며 "승객이 줄어듬에 따라 수입이 줄어 생활이 어려워지며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 이사장은 "대전시와 공조해 마스크착용을 의무화하면서 손세정제를 차량에 비치하고 대전시내 3곳(안영충전소, 월평충전소, 오정충전소)에서 자체적으로 차량소독과 방역을 매일 실시하고 있다"며 "조합원과 승객의 안전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시민들은 안심하고 택시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승객이 급감하는 원인중 하나로 카카오 모빌리티 서비스를 꼽았다. 이는 대기업의 횡포로 법인택시 1000여대가 움직이고 있어 개인택시 입장에서는 큰 손해"라며 "카카오 모빌리티 장착 차량은 강제배차는 물론이고 화장실가는 시간까지도 근무시간에서 제외시키고 10분이상 대기 할수 없어 법인택시 기사들도 불만의 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문제가 붉어지자 모빌리티는 대전 개인택시조합에 형식적으로 올 3월중으로 새로운 콜 앱을 주겠다고 말했지만 희망이 안보인다"며 "콜은 한정돼 있어 나눠먹기식으로 큰의미는 없다. 현재 법인택시 기사들에게도 혜택이 없고 택시회사와 카카오측만 배불리는 격"이라고 일축했다.

또한 "대전시에 차량대폐차시 보조금 등을 지원요청했다"며 "제주도와 광주광역시는 노후차량 대폐차시 도에서 30%, 시.구에서 70%를 보조금으로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기주 대전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이사장.
나기주 대전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이사장.

나기주 이사장은 취임 후 조합내 내부적인 갈등을 많이 해소하고 있다. 지난 1년간 주요사업으로 조합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던 사고처리반을 외주업체에 넘기며 투명성을 재고 했다. 특히 고충처리위원회를 신설해 조합원들의 고충과 민원을 신속하게 처리해 조합원들의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아울러 "조합원들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이사장이 되겠다. 하루속히 코로나19가 사라져서 조합원들의 수입이 나아져서 행복하길 바란다"며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운수업에 종사하는 조합원들이 자랑스럽고 존경받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기위해서는 "일본의 MK택시하면 '친절'하다고 온 국민이 알아주듯 대전개인택시하면 사회적으로 존경받고 추앙받는 직업으로 변해야 한다"며 "조합원들이 자정운동을 통해 차량의 청결과 용모준수는 물론 모든일에 앞장서서 봉사와 친절이 생활화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이사장은 "카카오 모빌리티는 대전 시민만을 위한 앱을 개발해 개인택시조합에 보급해 시민들이 좀 더 편리하고 좀 더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길바란다"며 "'손님이 없는것도 우리의 잘못이다'라는 자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어 좀 더 친절하고 성숙한 조합원으로 거듭나 대전시민과 함께하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대전개인택시 운전자 현황은 5345명중 70세이상은 768명으로 14.4%를 차지하고 있으며 60대가 2997명으로 56.1%, 50대가 1344명으로 25.1%, 30대는 13명으로 0.2%를 차지하고 있다. 20년이상 운전경력자는 1966명으로 36.8%, 15년 이상 경력자는 1001명으로 18.7%, 5년미만 운전자는 749명으로 14%를 차지하고 있다.

현행 무사고 3년에서 내년부터는 경력이 완화되어 운전면허 취득 후 2년6개월 이상 무사고 운전자로 택시자격증을 취득하면 개인택시를 양수할수 있어 개인택시 운전자들이 젊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봉사단체로 각 종교단체에서 운영하는 운불련(2곳), 사도회, 기독선교회(2곳)과 국가유공단체, 모범운전자회 등에서 600여명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국립묘지에서 묘비닦기, 천변휴지줍기, 거리질서, 교통신호캠페인 등을 연중 실시하고 있다.

개인택시
청결한 모범적인 개인택시 실내모습.
개인택시
승객의 안전을 위해 개인택시 뒷자리에 손 소독제가 놓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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