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을 달린다] 박상돈 천안시장 후보
[4·15 총선을 달린다] 박상돈 천안시장 후보
“세 번의 시장·군수, 두 번의 국회의원직 수행 경험 천안에 쏟아낼 것”
  • 김형태 기자
  • 승인 2020.03.15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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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돈 천안시장 후보./충남일보 김형태 기자
박상돈 천안시장 후보./충남일보 김형태 기자
박상돈 천안시장 후보./충남일보 김형태 기자
박상돈 천안시장 후보./충남일보 김형태 기자

[충남일보 김형태 기자] 23년간 공무원 생활을 청산하고 새로운 꿈을 향해 새로운 출발선에 선 사람이 있다. 그는 2004년 국회의원 초선 시절, 기획예산처를 쫓아다니며 천안 쌍용역과 봉명역 추가설치를 이끌어 냈고 환경부를 찾아가 전액 국비로 천안천 재정비를 가능케 하는 등 천안시를 위한 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오늘의 국민안전 통합시스템을 구축하는데 기여했고, 보령머드축제, 아산에 삼성반도체공장 유치, 서산에 현대와 기아차 생산기지 구축 등 많은 일들을 이뤄내 성공신화 주인공으로 전설적 인물이기도 하다. 

오는 4월 15일 총선에서 천안시장 보궐선거에 도전하는 박상돈 천안시장 후보를 만났다.

- '천안'을 정의한다면.

천안 시가지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봉서산을 올라 보면 고려 태조 왕건이 왜 이 도시를 천하대안(天下大安)의 땅이라 명명하였는지 실감하게 된다. 

비옥한 땅과 넓은 구릉, 그 사이로 도심과 자연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는 천안은 이미 오래 전부터 풍요로운 고장이라고 알려졌다. 덕분인지 천안은 예로부터 나라 안위를 보살피는 공동체 땅이기도 했다. 

김시민, 홍대용, 이동녕, 유관순과 현대의 조병옥까지 유독 충절과 기개로 유명한 인물들이 끊이지 않는 것도 필시 그런 연유일 것이다.

이런 역사적 의의 외에도 영호남을 연결하는 요충지였던 천안은 오늘날에도 대한민국 중심이자 충남 전체 발전을 견인하는 중핵도시로 자리하고 있다. 일찍부터 발달한 교통과 물류는 이제 첨단산업 생산기지들을 속속 끌어들이는 기회요소다. 

이에 따라 자연히 인구도 늘어났다. 1963년 근대 도시로 승격할 당시 21만 명이던 인구는 반세기만에 세 배가 넘는 65만 명으로 증가했다. 지금처럼 가파른 성장 속도라면 인구 100만 대도시 ‘메트로폴리스’ 대열에 오르는 것도 시간문제일 것이라 여겨진다. 

-정치를 시작하게 된 동기는.

공무원으로써 나라를 위해 일하던 중, 임명직 단체장이 선출직, 즉 민선 단체장으로 바뀌었다. 새로운 시대 민선 단체장은 대통령이나 장관이 아니라 자신을 뽑아준 유권자들을 책임져야 했다. 당시 시대 변화 속에 오랜 시간 수직적인 지방행정에 익숙했던 나 역시도 ‘자기주도적이고 혁신적인’ 자치행정의 꿈이 물밀 듯 샘솟았다.

결국 2002년 3월 8일 23년 공무원 생활을 청산하고 명예퇴임을 단행했다. 공직 사회 내부에서도 선거가 그리 쉬운 것이 아니라며 만류하는 손길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임명직 공무원으로써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무엇보다도 시대 흐름을 외면할 수가 없다고 마음을 추스르며 ‘지방으로부터의 도전’이라는 꿈을 향해 새로운 출발선에 섰었다.

-후보님에게 정치란.

정치의 의미는 존중, 사랑, 행복을 기반으로 갈등을 조정하고 일치를 이끌어 내 ‘공동선’ 즉 사회정의를 구현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18대 국회에 몸담았을 당시 ‘일치를 위한 정치포럼’이라는 국회 연구단체 공동대표를 맡았다. 이때 상생하는 정치문화를 만들기 위한 ‘정치언어 순화 캠페인’을 진행한 적이 있다. 이는 천주교 ‘포콜라레 운동’에 기반을 두고 있고 활동 방식은 각자가 속한 정당 이념에 충실하면서도 당론이나 정치적 이해에 앞서 서로 사랑해야 할 형제인 인간을 위해, 그리고 인간이 지닌 보편적 가치들을 실현시키고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올바른 정치관 형성에 어떤 재료가 필요한가.  

가장 중시해야 할 가치는 ‘균형감각’이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말이 있다. ‘먼저 몸과 마음을 닦아 수양하여 집안을 안정시킨 후에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평정한다’라는 의미다. 즉 균형감각을 기르기 위해선 이 ‘수신’이 중요하다. 어린 시절부터 끊임없는 자기 수양을 통해 지역과 나라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균형감각이 생기고 이를 통해 형성된 정치관이 올바르게 자리 잡는 것이다.

-국회의원, 시장·군수 등 다양한 경험을 소개한다면.  

시민여러분들도 잘 아는 바 저는 평생을 공직자로 보냈다. 오늘의 국민안전 통합시스템(민방공사이렌 자동취명장치)을 구축하는데 기여했고 보령시장 시절에는 대한민국의 대표 축제인 보령머드축제의 단초를 만들었다. 아산군수 시절에는 삼성반도체공장을 유치해 지역경제 성장과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냈으며, 서산시장 재임시절엔 현대·기아차 모닝 생산기지까지 유치했다. 

거기에 천안 시민들 힘을 빌려 재선 국회의원직을 수행하면서 지역을 위해 여러 일들을 해드릴 수 있었던 것이 지금 생각해도 참 뿌듯하면서 또 감사함을 느낀다.

2004년 4월 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난 직후, 기획예산처를 쫓아가 봉명역 추가설치를 이끌어냈다. 당시 기획예산처는 경제적 타당성 분석을 통해 쌍용역 하나만 설치하는 것으로 결론을 잠정적으로 내린 상태였다. 하지만 천안역과 아산역 사이가 5.1km로 꽤 멀고, 중간에 쌍용역 하나만 설치됐더라면 역간거리가 2.5km로 지나치게 멀뿐만 아니라 주변 인구밀도와 인구증가세를 생각하지 않은 조치로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을 것이다. 결국 기획예산처를 부지런히 쫓아다니게 됐고 역간거리 1.5km의 2개역 즉, 쌍용역과 봉명역이 동시에 설치될 수 있었다.

또 천안천 정비를 위해 국비를 끌어왔다. 천안천은 지방 2급하천으로 시장이 관리책임자로 명시돼 전액 시비로 사업을 진행했어야 했다. 하지만 2004년 국회의원 당선 직후 환경부를 찾아가 ‘친환경 하천 시범지구’로 책정을 받아내 전액 국비로 천안천을 재정비했고 시민들 품으로 돌려드렸다.

이외에도 2007년, 천안세무서 신축을 이뤄내 시민들 조세민원 편의를 높였다. 당시엔 세무서 신축대상을 건축년도 하나만 고려해 천안세무서 신축이 힘들어보였지만 천안세무서 세수규모가 전국적으로도 상위권이라는 것을 내세워 2010년 말에 새로 조성된 행정타운에 세무서를 이전할 수 있었다.

또 북천안 IC 건설을 이뤄냈다. 북천안IC 연계된 34번 국도(성환-입장) 건설사업도 추진했다. 1970년 경부고속도로 준공 이후 단 한 번도 정부예산으로 IC가 건설된 적이 없었다. 당시 건설교통부를 상대로 아산신도시가 건설되면 늘어나는 교통량을 천안IC하나로는 소화하지 못한다는 것을 설득했고 결국 국비를 따내 북천안IC 건설을 이뤄냈다.

이뿐 아니라 천안과 아산 음봉면 삼거리를 잇는 628지방도의 2차선도로를 4차선도로로 확장하기도 했다.

천안 북부소방서 설치와 백석동 군부대 이전 등 돌이켜보니 지역을 위해 적지 않은 일을 해왔다는 것에 다시금 감사함을 느낀다. 하지만 이에 만족하고 끝을 낼 생각은 없다. 

현재 천안은 여러 문제들을 안고 있다. 불편한 교통부터 미래성장동력 부재, 복지사각지대 문제와 신도시과밀학급 문제와 원도심 낙후 문제까지 해결해야할 일들이 산더미다. 

세 번의 시장·군수직 수행 경험과 두 번의 국회의원직 수행 경험을 토대로 천안에 더 많은 일들을 해드려 시민 편의 증진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해 본다.

-정치 길을 계속 걷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정치를 계속 하게 되는 이유는 단 한 가지, 시민 여러분이다. 

시민 여러분께 봉사하는 것이 삶의 의미이며, 삶의 원동력이다. 첫 민선시장 도전에서 고배를 마신 뒤에도 그 즉시 어떻게 시민 여러분께 도움이 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한빛회 봉사단원으로써 활동했다.

정치 길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다는 것을 많이들 알고 계실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걸어 나가는 이유는 제 노력을 통해 시민들이 더욱 편하고 안전하게, 행복하게 돼 이에 대한 화답을 받을 때 함께 건네주실 미소가 가슴 벅찬 보람이 될 거라 믿기 때문이다.

-남은 선거기간 동안 계획은.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시민 여러분과 소통하고자 하지만, 우한폐렴(코로나19)이 세를 넓혀감에 따라 아무래도 대면 접촉은 시민 여러분께 폐를 끼치는 일이다. 해서 SNS와 유튜브 등 매체 통한 소통을 기획 중이다. 빠른 시일 내에 유튜브 박상돈TV로 찾아뵙게 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존경하고 사랑하는 천안시민 여러분! 지금까지 행정능력과 정책경험을 바탕으로 천안의 새로운 미래를 담대하게 그려내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따뜻함과 정겨움이 가득한 도시를 만드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천안시민 안전은 무조건 지켜내는 믿음직한 시장이 되겠습니다. 천안의 생각과 가치가 대한민국의 철학이 되는 것을 우리 시민들이 지켜볼 수 있는 날이 현실화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천안만의 독특한 문화 관광적인 상상력이 대한민국의 가치관이 될 수 있도록 이끄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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