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총선 불출마…"평당원으로 헌신"
이인제, 총선 불출마…"평당원으로 헌신"
"보수표 분산 우려, 무소속 출마 만류해"
  • 전혜원 기자
  • 승인 2020.03.17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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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이인제 전 의원이 지난 10일 오후 충남 논산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자신을 컷오프 한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을 되돌려달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이인제 전 의원이 지난 10일 오후 충남 논산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자신을 컷오프 한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을 되돌려달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남일보 전혜원 기자] 미래통합당 4·15 총선 공천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되면서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던 이인제 전 의원이 17일 불출마의 뜻을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이 잘못된 공천을 바로잡을 수 있다는 희망이 사라진 오늘, 저는 나라를 걱정하는 많은 분들의 뜻을 받들어 무소속 출마 의지를 거둬들이기로 결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전 의원은 충남 논산·계룡·금산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그를 배제하고 박우석 전 조직위원장을 단수 추천했다. 이에 반발해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출마를 시사한 바 있다. 

그는 "불법 부당한 공천을 재검토 할 것을 당 지도부에 요구했고 재검토되지 않을 경우 당을 떠나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며 "그렇지만 저를 아끼시는 너무 많은 분들이 보수표의 분산을 걱정하면서 무소속 출마를 만류했다"고 전했다. 

또 "15년이 넘는 오랜 정치적 유랑을 끝내고 운명처럼 돌아온 당을 떠나지도 않겠다"며 "평당원으로 통합당이 국민의 사랑을 받는 진정한 민주정당으로 성장하고, 나라의 번영과 민족의 통일을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끝으로 지역 주민을 향해 "나라가 위기에 처해 있다. 부디 이번 총선에서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심판해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며 "그동안 저를 도와주시고 사랑을 베풀어주신 은혜를 잊지 않고 늘 가슴에 새기며 살겠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의 불출마로 논산·계룡·금산 지역구에선 더불어민주당 현역 김종민 의원과 통합당 박우석 전 위원장이 맞대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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