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향토문화유산 지정 최종 결정
부여군, 향토문화유산 지정 최종 결정
독립운동가 박영희 선생 생가 등 6건 추가
  • 이재인 기자
  • 승인 2020.03.18 14: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여 부양재 및 신도비
부여 부양재 및 신도비

부여군은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큰 생가와 사우, 묘 등 지역의 향토유적을 부여군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하기 위한 심의위원회를 거쳐 모두 6건의 향토유적을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은산면에 위치한 박영희 가옥은 일제강점기 청산리 대첩을 승리로 이끈 대표적인 독립운동가 박영희 선생의 생가로서, 후손의 지속적인 거주와 관리를 통해 100년(1899년 이전 건립 추정)이 넘은 현재까지도 본래의 모습을 잘 갖추고 있어 그 건축적인 가치를 인정받아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남면에 위치한 동절사는 1962년에 건립된 사우로서 임진왜란 당시 순절한 이지시(미상~1592)와 이지례(미상~1592) 형제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으며, 지역을 대표하는 역사적 인물로서 무형 유산적 가치를 고려하여 향토문화유산으로 결정됐다.

그리고 부여읍에 자리잡은 부양재는 부여 지역의 대표적인 재실 유적으로 1928년에 건립되었으며, 고려말 문신인 퇴암 김거익 선생의 후손들에 의해 제례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보존관리 상태가 매우 양호하다. 신도비의 경우 당대의 손꼽히는 유학자 김복한이 글을 짓고 서예가 윤용구가 글을 쓴 것으로서 역사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어 부양재와 함께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한편, 제주목사와 승정원 우부승지를 지낸 야계 이익태(1633~1704)의 묘는 부여 지역에 있는 조선시대 후기 사대부의 대표적인 무덤으로서 그 조성 시기(1705)가 명확하고 묘역을 구성하고 있는 석물들의 보존상태 또한 양호하여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이 밖에도 은산 금공리 산신각과 남면 신교비(삽다리비)가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군 관계자는 “부여는 충남도 내 타 시군에 비해 월등하게 많은 향토문화유산을 지정 관리하고 있으며, 이번에 추가 지정된 6건의 유적을 포함하여 총 123건의 향토문화유산의 효과적인 보존과 관리로 군민의 문화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더욱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현재 부여군에서는 국가지정문화재를 포함하여 총 278건의 문화재를 지정·관리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