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98번 확진자, 은혜의 강 교회 신도 밝혀져
천안 98번 확진자, 은혜의 강 교회 신도 밝혀져
예배 참석자 63명 감염... 지역소재 교회 예배 강행, 집단감염 우려
  • 김형태 기자
  • 승인 2020.03.18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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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강 교회 주변 방역 모습.
은혜의 강 교회 주변 방역 모습.

[충남일보 김형태 기자] 천안 98번째 확진자 20대 남성이 은혜의 강 교회 집합예배 참석자로 확인됐다.

18일 천안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일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은혜의 강 교회 집합예배에 다녀온 뒤 9일부터 기침과 오한이 있었고 이어 인후통까지 발병됐다. 

은혜의 강 교회 예배 참석자 중 천안 거주자는 A씨와 어머니 B씨 두 명이다.

천안시 코로나19 대응추진단은 A씨와 B씨가 은혜의 강 교회 예배 참석자라는 정보 확인 즉시 이동경로를 역학조사해 방역을 마친 상태다.

또 A씨는 천안의료원에 입원 조치했고, 검사결과 음성판정을 받은 어머니 B씨는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코로나19 대응추진단 관계자는 “A씨가 은혜의 강 교회에서 코로나19 감염자 발생 소식을 듣고 동남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고, 17일 확진판정이 나왔다”며 “은혜의 강 교회 예배 참석자 중에 확진자가 63명이 넘었다. 지역 소재 교회들 역시 집합예배를 하는 곳이 많아 우려가 크다”라고 말했다.

집합예배 피하라는 정부 권유를 무시하고 강행하는 교회는 은혜의 강 교회를 비롯해 수천 곳이 넘는다. 심지어 대통령이 긴급 명령권으로 모든 예배를 중단시키려 한다는 잘못된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서울과 경기 지역만 4700여 교회에서 집합예배를 진행 중이고, 천안 포함한 충청남도 역시 1138개 교회가 집합예배를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충남도지사와 시장·군수들은 지역 내 종교지도자들에 긴급 서한문을 보냈으나, 권고를 받아들인 곳은 일부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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