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장기전 대비, 고삐 바짝 죄어야 한다
[사설] 장기전 대비, 고삐 바짝 죄어야 한다
  • 충남일보
  • 승인 2020.03.1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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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증가세가 눈에 띄게 둔화되는 가운데 ‘유럽발’ 해외유입 감염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우한폐렴 사태는 중국에서 유입되기 시작해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하다 소강 국면에 접어든 듯한 모양새지만 이제 다시 유럽으로 부터 유입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코로나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상황에서 해외 유입은 피할 수 없는 만큼 검역에 고삐를 늦추지 않아야 한다. 최근 유럽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입국자 중 코로나로 확진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불안을 더해주고 있다.

최근 공항 검역 과정에서 유럽에서 들어온 한국인 4명이 코로나로 확진됐고 다른 유럽 입국자도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으로 진단검사를 받은 상황이어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우려가 높다.

전문가들은 유럽형 코로나의 해외 유입은 피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유럽형은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대유행이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발 보다 확진자와 사망자가 중국을 넘어섰기 때문에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되는 점이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까지 나서 코로나 사태가 빠르면 오는 7월 또는 8월쯤에는 진정될 게라는 발표가 나온 것도 사태가 심상치 않다. 이런 지경에 우한폐렴 발생 24일 만에 지역 신규 확진자 수가 떨어자고 있는 상황은 반가운 일이지만 감염병 확산이 한풀 꺾인 징후로 보고 손을 놓아서는 않된다.

때문에 안심하기는 아직 이르다. 지역 내 방역에 더 성과를 내야하는 이유다. 또 2·3차 감염과 집단 감염 등 국내 요인과 유럽 등 해외 대유행의 시작도 위험 변수가 높기 때문이다.

지역사회는 방역에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감염병과 장기전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보건당국은 방역에 총력을 다하고 시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 적극적으로 실천해 신규 확진자 수를 떨어뜨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세계를 비롯 이번 사태로 우리 국민들이 겪고 있는 사회·경제·심리적 고통이 극한인 상황이여 그리 쉽게 생각할 수 없는 비상 상황임을 알아야 한다. 우리가 한 고비를 넘겼다고 방심했다가는 허술한 방역의 틈을 뚫고 재발한다면 그땐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국민들이 피로감 및 정신적 무력감을 호소하고 있다. 이를 적절히 관리하지 못하면 없던 병도 생기고 감염병과의 장기전도 어려울 수 있다. 당국의 방역과 함께 개개인의 건강관리도 중요한 만큼 적당한 산책 등 야외 활동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심리적 방역에 나서 장기전에 대비, 고삐를 바짝 죄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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