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1~2주간 모든 수업 ‘온라인 원격강의’
순천향대, 1~2주간 모든 수업 ‘온라인 원격강의’
  • 충남일보 유명환 기자
  • 승인 2020.03.2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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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남윤영 순천향대 컴퓨터공학과 교수가 1학기에 개설된 ‘컴퓨팅이해’ 전공과목 수업을 ‘유튜브 라이브’로 리허설 하면서 타블렛을 이용한 판서를 테스트하고 있다.

순천향대학교는 23일 개강을 하면서 곧바로 1~2주의 모든 수업을 2289개에 이르는 ‘온라인 원격강의’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대다수의 대학들이 지난 16일에 개강한 것과는 달리 순천향대가 1주일을 늦춰 개강하는 특별한 이유는 학생들과 학부모가 우려하는 불안한 전산 시스템 및 여건 등 온라인 강의의 질적 저하를 사전에 차단하고 충분한 준비과정을 거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대학 관계자에 따르면 “순천향대만의 재미있는 강의개발을 통해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고 학생들의 수시 질문이 가능하게 하는 등 일방적인 강의보다 ‘교육의 질’이 저하되지 않도록 충실한 강의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라고 설명했다.

순천향대의 온라인 강의 유형별 분석에 다르면 ▲학내 가상강의, ▲학내 LMS, ▲WIU, ▲ZOOM, ▲유튜브 등 기타매체, ▲보강·실습 등 6종으로 구분해 온라인 강좌가 이루어진다 이 가운데 ‘ZOOM’ 방식은 981개 강좌(전체 42%), 학내 LMS 934개 강좌(40%), 보강·실습 등은 169개 강좌, 유튜브 등 기타매체 활용 145개 강좌(6%), 네이버카페 WIU 방식 93개 강좌(4%), 기존 학내 가상강의 플랫폼 활용 17개 강좌(1%) 등으로 분석됐다.

함명일 보건행정경영학과 교수는 “동영상 강의를 반복적으로 복습해서 초반부 이론을 잘 습득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며 "오프라인 수업은 교수님이 무슨 말을 했는지 금방 까먹기도 하고 놓치는 경우도 많은데 온라인은 그 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 또 정말 개강한 것처럼 학업 모드로 생활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조정기 순천향대 교무처장은 “장기적으로는 AI 인공지능이 결합된 온라인 강의 시스템 등을 계획하고 있는데 이번 온라인 강의로 인해 그 실행 시기가 빨라졌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라며 “지속적인 모니티링과 피드백을 통해 수업의 질적 관리를 이루어 나가는 한편,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도록 대학차원에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향대는 이번 온라인 수업 제작을 위해 온라인 강의 서포터즈단을 운영을 통해 강의 제작을 돕고 있으며, 이와는 별도로 외부 전문업체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확보하고 교수 개인별 웹캠, 마이크 지급 등 4억여원의 긴급 재정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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