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후보등록 첫 주말 ‘조용한 선거운동’
총선 후보등록 첫 주말 ‘조용한 선거운동’
대면 접촉 자제 속 여야 ‘압승’ 자신... 정책공약 점검-공보물 준비 등 분주
  • 김일환 기자
  • 승인 2020.03.2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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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구 민주당 황운하·이은권 후보.

[충남일보 김일환 기자] 21대 총선 후보 등록 후 첫 주말 대전·세종·충남 20개 선거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대면접촉을 자제한 가운데  ‘조용한 선거운동’이 펼쳤다. 그러나 4월 2일 공식선거 시작과 함께 여야간 격한 공방이 예고되고 있다.

여야 시·도당위원장들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대면 접촉은 최대한 줄이면서도 모두 압승을 자신하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후보들도 저마다 공식선거 운동 개시를 앞두고 얼굴을 알리고 선거 전략을 짜는데 분주한 주말을 보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외부 대면 선거운동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정책공약 점검 등 대부분 후보들이 주로 사무실에서 본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후보(대전서구갑)는 28일 방송국 녹화에 이어 선거사무실에서 시간대별로 소규모로 나눠 지지자들과 대화하고 선대위 회의와 정책공약 등을 점검했다.

또 정용기 미래통합당 후보(대전대덕)는 이날 오전 사무실에서 방송연설과 공보물 준비 전략회의를 가진 후 오후에는 계족산 등반과 길거리 인사에 나섰다. 하지만 가급적 대면 선거운동은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후보(대전유성갑)는 쇼셜네트워크(SNS)를 이용한 의견을 수렴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아침, 저녁 정기적인 거리인사 외에는 일체의 대면선거 운동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김소연 미래통합당 후보(대전유성을)는 사무실에서 방송 연설준비, 지지자들과 대화, 유투브 라이브 방송 준비 등의 일정을 보내면서 점심시간대에는 지역 곳곳을 돌며 거리인사를 하고 있다.

공주 유구 전통시장에서 만난 박수현·정진석 후보.[사진=연합뉴스]
공주 유구 전통시장에서 만난 박수현·정진석 후보.[사진=연합뉴스]

일부 후보들은 얼굴을 알리고 유권자의 마음을 잡으려 ‘구애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먼저 대전 중구에서 맞붙는 민주당 황운하 후보와 통합당 이은권 후보는 지지자들과 간담회를 하며 세 확산에 주력했다.

황 후보는 오전 캠프에서 참모들과 선거전략 점검에 이어 오후 중구 상상아트홀을 찾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지역 연극인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 후보는 오전 보문산과 유등천 일대를 돌며 주민들과 만나 인사한 뒤 오후에는 지역 대학 총학생회장들로부터 국가균형발전특별법 통과를 위해 노력해 감사하다는 내용을 담은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충청권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충남 공주·부여·청양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후보와 미래통합당 정진석 후보는 이날 오전 나란히 전통시장을 찾아 표심 잡기 경쟁을 벌였다.

박 후보는 부여에서 거리 인사를 한 뒤 공주 유구 전통시장으로 이동해 주민들과의 스킨십에 나섰다.

정 후보는 청양에서 ‘코로나19 함께 이겨냅시다’라는 문구를 적은 커다란 피켓을 목에 걸고 거리 인사를 한 뒤 공주 유구 전통시장에서 한 표를 부탁했다.

두 후보는 유구 전통시장에서 우연히 마주치자 잠시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서로를 격려하기도 했다.

세종을 강준현·김병준 후보.[사진=연합뉴스]
세종을 강준현·김병준 후보.[사진=연합뉴스]

세종시을에서 맞대결을 벌이게 된 민주당 강준현 후보와 통합당 김병준 후보도 곳곳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강 후보는 오전 조치원역 인근에서 아침 인사를 한 뒤 상가를 돌며 자영업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어 캠프에서 당원들과 간담회를 하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대비했다.

김 후보는 캠프에서 참모들과 선거전략을 점검하거나 지지자들을 만나 대화한 뒤 오후에는 세종지역 상인들과 상가 공실 문제를 논의하는 등 숨 가쁜 일정을 이어갔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조용한 선거운동’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4월 2일 공식선거 운동 이후 정부 지원론(야당 심판론)과 정부 견제론(정권 심판론)이 격돌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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