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6 선거국면 돌입… 여야, 선대위 중심 체제로
총선 D-16 선거국면 돌입… 여야, 선대위 중심 체제로
"국난에는 정부에 힘 모아야" vs "실정에 경제위기 커져"
  • 전혜원 기자
  • 승인 2020.03.30 18: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0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더불어시민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선대위원 및 후보자들이 구호를 외치며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0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더불어시민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선대위원 및 후보자들이 구호를 외치며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남일보 전혜원 기자] 4·15 총선을 16일 앞둔 30일 정치권은 본격적인 선거 국면에 들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로 방역과 경제가 모두 비상 상황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국가적 재난 대처에 정부·여당이 앞장서고 있다고 강조한 반면 미래통합당은 정부의 경제 실정으로 민생이 어려워져 정부심판을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여야 비례정당들도 잇따라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이날도 코로나19 방역과 경제위기 극복에 메시지를 집중했다. 특히 시급한 민생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추경과 긴급자금 지원에 이어 긴급생계지원금 지급도 결정하면서 정부·여당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이날 국난극복위-선거대책위 연석회의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재난에 대응한 긴급생계지원금을 결정했다"면서 "소상공인 자영업자와 저소득층을 위한 추경 등 32조원의 긴급지원과 기업구호를 위한 100조원의 긴급자금 지원을 결정해 집행하고 있으며 긴급생계지원금 등의 추가 대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재정 확대에 신중한 정부를 대상으로 긴급생계지원금 대상과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 소득 하위 70%에 4인 가구 기준으로 100만원을 지급하는 방안을 도출하는데 기여했다. 

민주당은 전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방역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계속 알리면서 경제 위기에 대한 대응 역시 정부·여당이 주도할 수 있는 분야인데다가 야당도 총선을 앞두고 협조할 수밖에 없다는 계산이다. 

통합당은 김종인 위원장 주재의 첫 중앙선대위 회의를 열고 경제심판론으로 표심 자극을 시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3년간 경제 혼선에도 겨우 버텨오던 소상공인, 자영업자 이런 분들이 코로나 사태로 생존의 근본이 없어질 것 같은 두려움에 휩싸였다"면서 "코로나로 죽으나 굶어 죽으나 마찬가지라는 말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통합당은 정부의 긴급생계지원금도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가구당 100만원씩 주고 그 100만원이 끝나면 그다음은 어떻게 할 거냐"고 지적했다. 통합당은 국회를 통한 예산 명목 조정이 시간상 어렵다면 대통령의 긴급재정명령권을 활용해 비상경제 대책을 위한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생당은 민주당과 통합당 모두를 비판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김정화 공동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선거에서 여당을 찍는 표는 조국을 부활시키는 표이고, 오만과 독선으로 일관한 정부·여당에게 면죄부를 주는 표"라고 말했다. 

비례대표 정당간 대결도 가속화되고 있다. 민주당의 비례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이날 오후 민주당 당사에서 선대위 출범식을 하고 민주당과의 공동 선거전에 나섰다. 시민당은 민주당과 함께 오는 4월 2일 공동으로 선대위 출정식을 개최한다. 

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도 31일 선대위를 출범하고 이어 4월 1일에는 통합당과의 정책 연대 협약식을 체결할 예정이다. 

정의당은 이날도 비례위성 정당 심판론을 내세웠다. 심상정 대표는 "비례 위성정당을 동원한 거대 양당의 민주주의 파괴 행위는 반드시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기득권 여야 정당의 비례위장정당을 심판해야 한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