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지사·14개 단체장, 4개월간 급여 30% 반납
충남도지사·14개 단체장, 4개월간 급여 30% 반납
공직자·노조, 성금 모금운동 전개… 해외입국자 관리 대폭 강화
  • 우명균 기자
  • 승인 2020.03.30 1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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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들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도내 14개 시·군 시장·군수가 급여의 일부를 반납하고 도 공직자들도 성금 모금 운동에 동참한다.

또한 도는 해외 입국자에 대한 관리를 대폭 강화하고 요양병원 등 집단감염 고위험 시설 종사자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한다.

양 지사와 시장·군수 등은 30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도의 코로나19 대응 중점 추진 사항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양 지사는 이날 회견에서 “도지사와 14개 시장·군수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들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급여 반납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양 지사와 시장·군수는 앞으로 4개월 동안 월급의 30%를 반납할 계획으로, 금액은 1억 4200만 원 가량이다. 도 공무원과 소방직, 청원경찰, 공무직 등 공직자 6000여 명은 자율적으로 성금을 모금한다.

이와 관련해 충청남도와 충청남도공무원노동조합은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5일 동안 전 공직자를 대상으로 자율적인 성금모금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모금 목표액은 약 4억 원으로, 이 금액에는 양승조 도지사와 도내 시장․군수의 4개월간 급여(30%) 반납분도 포함된다.

도는 모금활동 종료 후 성금 전액을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지정·기탁해 도내 어려움을 겪는 실직자, 일용직, 중위소득 중 지원받지 못하고 있는 도민 등 취약계층에 전달할 계획이다.

도는 해외 입국자에 대해서는 무료 진단검사 지원 등을 통해 관리를 강화한다. 지난 13-26일 기간에 도내 유럽·미국발 입국자는 다음 달 1일까지 검사를 마치고 지난 27일 이후 모든 입국자는 입국 3일 이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천안아산 KTX역에는 31일 개방형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KTX 열차를 이용하는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다.

요양병원 등 고위험 집단시설 종사자들에 대해서는 전수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대상은 15개 시·군 372개소 1만 3000여 명으로, 확진자 발생 5개 시·군을 먼저 실시할 예정이다.

긴급 생활안정자금은 공주, 서천, 청양 등 3개 시·군에서 다음 달 6일부터 우선 신청·접수를 받는다. 충남도는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에게 조속히 지급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후속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양 지사는 “코로나19 위기 속에 충남은 처음부터 힘을 모았고 지금도 각자의 자리에서 저마다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이 곳이 코로나19로부터 지역과 나라를 지켜 내는 ‘최후의 방어선’이라는 다부진 각오로 당당히 맞서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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