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
[기자수첩]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
  • 백승균 기자
  • 승인 2008.06.26 1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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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에 불연지돌연불생(不燃之突煙不生)이라는 말은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라는 말로 심증은 가나 물증이 없을 때 흔히 쓰는 표현이다.
홍성군청에는 인사철만 되면 구체적인 방법과 금액을 포함한 그럴싸한 각종 루머들이 나돌고 있어 인사권자나 관련 공무원들까지 때론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속담에는 ‘근거 없는 일이 있으랴’라지만 홍성 지역에 나도는 루머는 실체가 없는 풍문인거 같다, 이유는 인사권자의 “그런 일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는 주장을 신뢰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주장을 반증이라도 하듯 홍성군 공무원이 자신의 인사 청탁을 위해 수 천 만원을 사기 당한 일이 발생 한 것은 인사권자의 주장에 의구심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왜 그는 인사권자와 잘 아는 사람이라고 한 자에게 인사 청탁 명목으로 금품을 전달한 사실이 밝혀져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공직사회에서 바보가 됐는지 참으로 모를 일이다.
혹시 떠도는 매관매직 루머에 현혹 되어 청탁 했다면 그 만을 탓 할 것인지 우리는 생각 해 볼 일이다, 그는 바보 이전에 대한민국 지방공원 6급 주사이다.
또 홍성군청 소속 700여명의 공직자 중 그런 말에 대해서 몇 명이나 아니 몇 퍼센트나 더 많은 공무원들이 믿고 있으며 밝혀 지지 않은 피해자는 없는지 우려 된다.
루머의 실체는 불분명하나 때론 원인이 잇듯 모두가 인정 하는 인사를 했다면 루머는 태생하지 않았을 것 이다.
인사에 있어 모든 직원들이 만족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대다수 직원들이 수긍하고 “이번에 안됐으면 더 열심히 일해서 다음에 되야지” 하는 정서가 있었다면 루머의 희생양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 이라는 생각이 든다.
루머는 루머로 끝나야 됨에도 불구하고 가끔은 그 실체가 들어 나는 경우도 있다.
홍성군청의 인사를 앞두고 붉어진 인사 관련 사기 사건이 주는 교훈을 통해 불철주야 맞은바 직무에 충실하고 있는 공무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있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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