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힘든 시기 단비 같은 충남도 기업유치
[사설] 힘든 시기 단비 같은 충남도 기업유치
  • 충남일보
  • 승인 2020.03.3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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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도가 당진시 등 도내 8개 시장·군수와 신라정밀을 비롯한 17개 유력기업 대표가 만나 투자협약(MOU)를 체결했다. 

MOU에 참여한 17개 기업들은 도내 8개 시·군 산업단지에 총 241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이전하거나 신설하기로 했다는 소식은 힘든 시기에 단비처럼 보였다.

이들 기업 중 10개 회사는 신·증설, 6개사는 이전, 1개사는 국내 복귀이며 신규 고용 인원만해도 모두 849명으로 파악됐다. 수부도시인 천안에는 베어링 제조업체인 신라정밀과 고무·플라스틱 제조업체인 켐코,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인 에스엘티, 산업용 부직포 제조업체인 비엔케이 등 4개 기업이 터를 잡게 된다.

당진에는 각각 수도권에 위치한 부국사료와 창산정공,공항·항만 탑승교 업체인 트라가도가 석문국가산단으로 신설 및 이전하기로 했다. 서천 장항국가산단에는 유리제품임가공 업체인 이레테크, 스마트물류설비 업체인 화동하이테크, 포장용 유리용기 제조업체인 우진산업테크 공장 등이 이전, 신설한다.

홍성에는 승강기 제작 업체인 삼일엘리베이터와 화장품·도료용 반짝이 제조업체인 코씨엠이 각각 새 터를 잡는다. 중국 대련에서 복귀하는 삼일엘리베이터는 내포도시첨단산에, 코씨엠은 홍성일반산단으로 터를 잡고 공장을 새롭게 짓기로 했다.

예산 일반산단에는 건축용 단열재 업체인 디앤케이컴텍이 공장이 신설되고, 신소재일반산단에는 바이오차 업체인 유기산업이 이전해 오기로 체결했다. 태안에는 스탠다드뱅크가 전자파·의료기기 시험 장비 생산 시설을 125억원을 투자 신설한다.

도는 이들 기업이 본격적으로 생산에 들어가면 2595억원의 생산 효과와 607억원의 부가가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경기가 침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대규모 투자 유치는 도민에게 큰 위로를 주는 낭보가  아닐 수 없어 새로운 활력을 주는 계기가 될 것을 확신돼 귀추가 주목된다.

산업과 생산거점으로 역할을 분담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엄청날 거라는 것은 불문가지이다. 그렇다고 해서 경기가 술술 풀릴 것이라 기대하기는 섣부르다. 물론 일자리가 있어야 지방이 산다는 것은 상식이다.

그렇다고 가만이 앉아서 경기가 풀리기를 바라는 것은 한심하기 짝이 없는 노릇이다. 무엇이든 힘을 쏟아야 하기에 이번 양승조 충남지사의 기업유치에 따른 투자협약(MOU)체결이 시늉만내는 일이 아니고 큰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도민들은 기대한다.

때문에 앞으로 유치될 기업들이 마음놓고 공장을 옮길 수 있도록 지방 투자 촉진과 더불어 보다 적극적인 충남도의 기업정책이 바로서기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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