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총선 투표률 낮을 전망이여 걱정이다
[사설] 총선 투표률 낮을 전망이여 걱정이다
  • 충남일보
  • 승인 2020.04.0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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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의 맹위가 여전한 상황이여 유권자들이 투표장을 찾지 않을 가능성이 낮을 것이란 여론이 높다. 4·15 총선 선거운동이 어제부터 본격화됐다. 코로나19 여파로 투표율은 역대 최저치가 되리라는 걱정이 앞슨다.

  더욱이 일부 코로나19 확진자는 시설에 격리되어 있어 투표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겨 참정권 침해 논란도 있다. 거소 투표 신고가 28일로 마감돼 이후 확진자는 사실상 격리시설에 수용되어 투표권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

확진자가 아니더라도 면역력이 약한 고령자 등에 대한 배려도 아직 준비되지 않했다. 물론 불가항력적인 측면도 있다. 하지만 선관위가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이고, 탄력적인 법 적용을 한다면 방법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또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난립 등 후진적 정치판에 대한 혐오감 때문에 투표를 않겠다는 유권자도 적지 않다. 게다가 재외 국민들의 투표도 이탈리아 등 세계 17개국은 이미 해당국가의 이동제한 조치에 따라 1만8000명가량의 해외 유권자가 투표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됐다. 

다른 100여개국 17만명의 재외국민 유권자들도 투표권이 제한을 당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중앙선관위는 투표 대기자 간 거리두기와 투표용구 등에 대한 철저한 소독관리 등 전국 1만4300개 투표소의 관리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유권자를 투표장에 나오도록 하는 것은 선관위의 몫이다. 이번 총선은 여태껏 보지 못한 추잡한 모습들이 끝이 없을 정도이여 많은 유권자를 실망시키고 있어 투표장에 나오지 않을 유권자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돌입 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후보자의 접촉도 거의 없고 누가 나오는지 조차도, 어떤 정책이 담겨 있는지를 제대로 알수 없을 정도다. 때문에 유권자들이 총선에 대한 유권자들의 실망감은 그 어느 때 선거보다 높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후보자를 제대로 알지 못해 누굴 찍어야 하는지 결정짓지 못하는 부동층도 높아 이런 부동층이 투표에 불참하지 않을까 우려도 된다. 투표에 참여하든 안 하든 그것은 강제할 수 없는 국민 개개인의 선택의 자유다.

15일은 국민이 `‘주권자’임을 입증하는 날이다. 코로나19로 국가적 위기로 치닫고 있는 나라와 공동체를 살리고 꼼수 정치의 퇴행을 바로잡기 위해서 유권자들은 반드시 투표장에 가야 한다. 헌법 1조는 자본주의 사회에선 기적과도 같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한 표의 권리로 진화한 1인 1표의 보통선거권 행사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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