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선 공주시의회 부의장 "추경 심의 견제 못해 시민들께 죄송"
이창선 공주시의회 부의장 "추경 심의 견제 못해 시민들께 죄송"
"27억 9000만원 삭감 협의해놓고 7억 2000만원만 삭감"
  • [충남일보 길상훈 기자]
  • 승인 2020.04.0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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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선 부의장이 제21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장을 통해 추경 심의에 대한 신상발언을 강하게 성토하고 나섰다.
이창선 공주시의회 부의장

이창선 공주시의회 부의장이 제21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장에서 추경 심의와 관련한 문제의 신상발언에 나섰다.

이날 이 부의장은 신상발언에서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저는 오늘 시민 여러분들의 회초리를 달게 맞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라며 "시민들께서 저희들을 의회에 보내주신 이유는 공주시가 혈세를 바르고 곧게 쓰는지 감시하고 이를 견제하라는 뜻이 담겨 있기에 이자리에 서게 됐다"고 말문을 열어갔다.

이어 "하지만 저희는 시민여러분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기에 스스로 부끄러운 고백을 하고자 이 자리를 통해 세심하게 시민들께 알리기 위해 성토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임시회 회기동안 시의회는 "공주시에서 제출한 692억원의 추경예산을 두고 심의에 나서게 됐다"며 "그동안 며칠간의 논의를 거쳐 시민들의 생업과 경제활성화 및 공주시 발전 등에 꼭 필요한 항목은 모두 통과시킨 후 이중 일부 불요불급한 예산 44건 27억 9천만원은 삭감하기로 의견을 모아갔다"고 밝혔다.

하지만 "놀랍게도 지난 1일 최종 계수조정 과정에서 삭감액은 17건 7억2200만원으로 감소되고 고작 30분만에 그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던 결과들로 당초 논의가 모두 허사가 돼 버리는 상황을 빚게 됐다"고 말했다.

때문에 이런 과장을 통해 그는 "시민 여러분! 예산을 삭감하는게 능사는 아닙니다"라며 "그러나 시의원 12명은 대부분 그냥 먼산 불보듯 앉아 서류들만 만지작 거리는 모습이 매우 안타깝기만 하다"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또한 그는 "의회가 연구하고, 확인하고, 관계 공무원을 출석시켜 설명을 들은 뒤 세부적인 논의가 거친 뒤, 시작된 나름의 충분한 이유가 있기에 삭감한 것"이라며 "그럼에도 28억에 가까운 삭감액이 왜 순식간에 7억2200만원으로 줄어야되는지, 왜 쓸데없는 예산낭비가 승인을 받았는지에 대해 매우 궁금증이 유발된다"고도 반박했다.

여기에 "공주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시의회에 민주당 의원이 6명이다. 이런 의원들이 오늘날 모두 시장을 도와주기 위한 방안책이 곧 혈세를 이렇게 마구잡이로 퍼 주는 결과를 얻고 나니 이는 부끄러운 민낯이 본 의원은 고개를 떨굴 수 가 없다"고 푸념했다.

"시민여러분! 이렇게 시민을 우습게 아는 민주당만 꾸짖지 마십시오, 그런 민주당을 막지 못한 저희 미래통합당 의원들에게도 매서운 회초리를 들어 주십시요, 간청합니다"라며 "이번 사태와 관련 달게 매를 맞을 각오가 이미 세워져 있어 반성하겠습니다"라고 주문했다.

끝으로 이창선 부의장은 "다만 시의회에서 누가, 어느 당이 과연 시민을 주인으로 섬기는지에 대해서도 이를 꼭! 시민들께서 지켜봐 주실 것을 다시한번 간곡하게 요청드린다"고 끝맺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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