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더스] 소형 SUV 3파전… ‘내수절벽’ 거스른다
[마이더스] 소형 SUV 3파전… ‘내수절벽’ 거스른다
  • 연합뉴스
  • 승인 2020.04.0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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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잔뜩 움츠린 자동차 내수 시장에 소형 SUV(스포츠실용차량) 3파전이 단비가 될 조짐이다. 기아차 ‘셀토스’가 쾌속 질주하는 가운데 한국지엠(GM) ‘트레일블레이저’가 추격의 고삐를 당기고 있으며, 가장 늦게 등판한 르노삼성차 ‘XM3’도 흥행 시동을 걸었다.

기아차 소형SUV ‘셀토스’.[기아자동차 제공]
기아차 소형SUV ‘셀토스’.[기아자동차 제공]

◇셀토스, 넉넉한 크기와 풍성한 안전장치

‘셀토스’는 7개월 만에 누적 판매 4만 대를 돌파한 맹주다. 소형 SUV 최초로 월 6000대 판매라는 신기록도 세웠다.

외관은 기존 소형 SUV와는 거리가 있다. 대형 SUV 느낌을 주는 대범한 디자인에다, 차체 크기(전장 4375mm 전폭 1800mm, 전고 1615mm)가 넉넉해서다. 출시 당시엔 동급 최대였다.

안전장치도 차급을 뛰어넘는다. 전방 충돌방지, 차선 이탈방지, 차로 유지 등이 기본으로 포함됐고 후방 교차충돌 방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보조 등을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다.

유리판에 주행정보를 표시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음악에 연동되는 사운드 무드 램프, 휴대전화 무선충전, 스마트키 원격시동 등 편의사양도 풍성하다. 뒷좌석에도 열선이 깔렸고 에어벤트(송풍구)와 USB 충전포트가 장착됐다.

복합연비는 가솔린 12.7km/L, 디젤 17.6 km/L이고 가격은 1929만~2636만 원이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한국지엠 제공]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한국지엠 제공]

◇트레일블레이저, 역동적 외관에 무난한 성능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지엠의 올해 첫 신차로 한국에서 개발부터 생산까지 모두 이뤄진다.

탄탄한 느낌을 주는 역동적 디자인, 8종의 개성 있는 색상이 호평을 받고 있다. 크기는 전장 4425mm, 전폭 1810mm, 전고 1660mm로 셀토스보다 넉넉하다.

안전장치도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전방충돌 경고, 저속 자동 긴급제동, 차선이탈 방지 등이 적용됐다. 중형차 이상에 탑재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도 포함됐다. 앞차와의 간격을 설정하면 속도를 자동 조절하는 기능이다.

복합연비는 전륜구동 기준으로 11.6∼13.2km/L이고, 세제 혜택과 공영주차장 할인 등을 받는 3종 저공해차량 인증을 획득했다. 가격은 1995만 원부터 2620만 원이다.

르노삼성차 소형 쿠페형 SUV ‘XM3’.[르노삼성차 제공]
르노삼성차 소형 쿠페형 SUV ‘XM3’.[르노삼성차 제공]

◇가성비 앞세운 XM3, 초반 흥행

르노삼성차가 오랜만에 내놓은 신차 ‘XM3’는 불과 12일 만에 5500대 넘게 사전계약이 이뤄지며 초반 기세를 올리고 있다.

‘XM3’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하는 쿠페형 SUV다. 언뜻 보면 세단처럼 날렵하지만, 전고(1570mm)가 높아 SUV의 강한 인상도 풍겨 나온다. 전장은 4570mm, 전폭은 1820mm로 동급 최대 크기다.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1.6GTe 엔진 모델은 1795만∼2270만 원, TCe260 엔진 모델은 2175만∼2695만 원으로 셀토스, 트레일블레이저 대비 200만 원 가까이 낮다.

그렇다고 주행성능이나 안전장치가 뒤지는 편도 아니다. 엔진은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에 들어가는 것과 같은 기종이고, 복합연비도 13.4~13.7km/L로 최상급 수준이다. 안전장치는 긴급제동 보조, 360도 주차 보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이탈방지, 후방 교차충돌 경보 등이 실렸다.

소형 SUV 구매자들이 중요시하는 이른바 ‘가성비’ 면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셈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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