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성착취 범죄 콜센터 개설… 직접 고소 검토"
통합당 "성착취 범죄 콜센터 개설… 직접 고소 검토"
김상교 "민주·정의당, 제보 묵살" 주장… 정의당 "악의적 음해"
  • 전혜원 기자
  • 승인 2020.04.0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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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가운데)과 조성은 텔레그램 n번방 근절 대책 TF 위원(오른쪽 두번째), '강남 클럽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의혹'을 제기한 김상교 씨(왼쪽 두번째) 등이 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n번방 피해신고센터 등 n번방 피해 종합대책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가운데)과 조성은 텔레그램 n번방 근절 대책 TF 위원(오른쪽 두번째), '강남 클럽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의혹'을 제기한 김상교 씨(왼쪽 두번째) 등이 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n번방 피해신고센터 등 n번방 피해 종합대책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남일보 전혜원 기자] 미래통합당 '텔레그램 n번방' 테스크포스(TF)는 7일 "성 착취 범죄 콜센터를 개설해 피해사례를 제보받고, 필요에 따라 피해자와 협의해 성 착취 범죄자들을 직접 고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n번방 사건뿐 아니라 정준영 카톡과 몰래카메라, 마약 성폭행 등 성범죄와도 전면전을 선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성은 TF 위원은 "오늘까지 확인한 결과 n번방의 계보를 잇겠다며 제2의 n번방들이 확산하고 있다"며 ▲성 착취 범죄 보호센터 카톡 채널 개설 ▲당 차원의 수사 지원 ▲형사법 등 관련법 개정 ▲성 착취 범죄에 대해 미성년자 처벌에 관한 소년법 적용 배제 등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통합당은 이날 '강남 클럽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의혹'을 제기한 김상교씨를 TF 위원으로 위촉했다. 김씨는 기자회견에 참석해 지난 2018년 12월부터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소속 의원들에게 'n번방 사건' 관련 제보를 했으나 묵살당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은 "반인륜적인 영상 거래 등을 문재인 정부 주요 기관과 민주당에 알려온 지 약 1년여가 지났다"며 "그들은 자신들이 요구했던 정치 공작의 공범 행위에 쉽게 응하지 않자 철저하게 피해자들 이야기는 듣지도 않고 떠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n번방 사건은 막을 수 있었다"며 "버닝썬 마약 성범죄 사건, 정준영 카톡방 사건, 다크웹 웰컴투 비디오 사건 등을 잘 수사했다면 절대로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정의당 지도부 의원실과 지난해 3월 11일에 만나서 이 성범죄를 미리 알렸지만 외면했다"면서 "자신들의 한 짓은 기억도 못 하는 채 n번방 사건과 관련해 통합당을 공격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정의당 정호진 선대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명백한 허위사실로 악의적인 음해"라며 "지난해 김씨가 정의당 윤소하 의원실 보좌관을 찾아와 요청한 것은 버닝썬 사건 당시 검거 과정에서 발생한 폭행 등 인권 유린과 관련된 도움을 달라는 것이었다"고 반박했다.

정 대변인은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도 검증도 없이 마음대로 허위사실을 주장케 한 통합당에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허무맹랑한 발언이 철회되지 않는다면 김씨와 통합당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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