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회적 거리두기로 배달 음식 늘고 있다
[사설] 사회적 거리두기로 배달 음식 늘고 있다
  • 충남일보
  • 승인 2020.04.0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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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또 다시 연장돼 배달 물량이 늘어나자 일부 업체에서 배달 수수료를 기습 인상해 음식업주가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약새빠른 일부 업주들은 업소를 직접 찾아 현금으로 음식값을 지불하는 손님에게는 음식값을 10-20%까지 할인해 주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보편화되면서 외식업계는 배달 음식 주문이 많아 지고 있다. 국내 최대 배달앱 업체인 배달의민족(배민)은 이달 부터 갑짜기 배달건수마다 매출액을 매월 일정액을 받는 정액제를 정률제로 바꿔 시행하고 있다.

수수료 변경은 가맹점과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논란으로 배달업체와 음식점주간 파장이 일고 있다. 배달 수수료가 올라 ‘수수료 폭탄’으로 시비가 거세다. 특히 배달 비중이 많은 중국 음식점, 치킨집의 경우 지금 보다 3-4곱 많게 수수료를 부담햐야 해 항변이 높다.

업주들이 매상도 떨어지고 있는데 높은 수수료를 떼고나면 남는 게 없어 아우성이다. 일부 음식 업체는 수수료 부담이 커 울며겨자먹기식이여 불만이 높다. 코로나19 사태로 국민적 고통에 동참하지는 못할망정 문 닫기 일보 직전까지 내몰린 음식점 주인들의 숨통마져 조이는 행태가 아닐 수 없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장되면서 식당 등을 찾는 손님이 줄어든 탓에 그나마 배달로 연명하는 처지인데 배달비 부담은 이름뿐인 배달민족 일뿐 낯 뜨거울 정도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적절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면서 독과점에 대한 제동도 걸어야 한다.

소상공인 연합회도 공정거래위원회에 이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어떤 스타일로 장사를 하든 사업자 마음이기는 하지만 고급 기술이 필요하지 않은데도 기회를 틈타 고부가가치를 누리려는 것은 어긋난 상도덕이다. 

물론 사업을 처음 개발했기에 개발에 투자한 비용을 회수하기 위해 수수료를 높인 것은 인정할 수도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격고 있는 틈을 이용, 수수료를 올려 받는다는 것은 비양심적이다.

많은 음식업주는 가게 월세 보다 배달 수수료가 더 많이 부담하는 업소가 허다하다. 코로나 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재택근무가 늘면서 소비 트렌드도 확산되고 있다. 

때문에 배달 서비스 범위도 확대되고 있어 소비자들이 집에서 원하는 음식을 심야시간까지 제공받고 있다. 음식 배달 서비스는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수단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영세상인을 울리는 수수료 횡포를 철저히조사, 시장의 우월적 지위를 남용한 사례에 해당되는지를 밝혀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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