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제언] 내 삶속의 숲은 어디 있을까?
[특별 제언] 내 삶속의 숲은 어디 있을까?
  • 김원수 중부지방산림청 청장
  • 승인 2020.04.08 17: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하면 도심 한가운데서 멋진 운동복 차림으로 조깅하는 사람들, 여유롭게 잔디밭에 누워 책 읽는 사람들, 가족과 함께하는 소풍하는 장면들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센트럴파크는 연간 3천7백만명의 방문객이 찾는 만큼 미국 전역을 통틀어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공원으로 꼽힌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화려하고 복잡한 도심 속에서 탁 트이는 푸른 숲의 여유에 매료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산림청은 일제 강점기에 황폐해진 산림을 197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녹화하기 시작하였다. 지금에 이르러서는 옛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국토 전체가 짙푸르게 물들었지만, 전체 인구의 90%가 도시지역에 거주함에 따라 특·광역시의 경우 1인당 생활권 도시림은 평균 9.91㎥로 런던(27㎥), 뉴욕(23㎥) 등의 선진 도시와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산림청은 최근 몇 년 전부터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생활 근처에 숲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로 도시숲을 조성하고 가꾸는 일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중 우리 중부지방산림청에서 조성한 대표적인 내 삶속의 ‘도시숲’을 소개 해 보고자 한다.
‘구룡산림공원’(청주시 서원구 성화동 80-5)은 청주를 대표하는 ‘도시숲’으로 아파트 단지 사이에 자리 잡고 있으며, 공원 내에는 산책길, 생태연못, 유아숲체험원 등이 조성되어 있다.

‘도솔산림공원’(대전 서구 월평동 산36-1)은 대전 도심 한복판에 우뚝 솟은 도솔산에 위치하고 접근성이 용이하여 손쉽게 찾아갈 수 있으며, 평소에도 도시민들에게 아름답고 쾌적한 도시녹지를 제공하고 있다. ‘들의공원’ (대전 서구 둔산동 920)은 정부대전청사 입구에 위치한 곳으로 공원 내 무궁화동산이 조성되어있다. 나라꽃 무궁화에 대해 국민적 관심을 유도하고자 생활권 주변에 무궁화를 보급·전시하였다. 다른 공원과 달리 드넓은 잔디광장이 펼쳐 있어 반려견과 산책과 놀이를 하기에 제격인 곳이다.

이처럼 우리 생활권 주변을 둘러보면 센트럴파크 부럽지 않게 쉽게 닿을 수 있는 곳들이 많으므로 코로나 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이 시기에 탁 트인 주변 숲으로 잠시나마 바람을 쐬면 봄기운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중부지방산림청은 내 삶속에 숲을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생활권 숲을 확충하여 미세먼지도 저감시키고, 산림복지서비스 제공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