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4·15총선 '승부수'… 10~12일 ‘화력’ 집중
정치권, 4·15총선 '승부수'… 10~12일 ‘화력’ 집중
민주당, 네거티브 공격 차단 주력… 통합당, 경제위기 강조 '정권심판론'
  • 김일환 기자
  • 승인 2020.04.09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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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앙선관위 홈페이지 캡쳐)
(사진=중앙선관위 홈페이지 캡쳐)

[충남일보 김일환 기자] 각 정당은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10일과 주말 낀 11~12일을 4.15총선의 승패를 결정짓는 시기로 판단,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각오다.

이 기간은 사전투표가 진행되는 데다, 선거를 불과 3일 앞둔 시점이어서 일부 부동표를 제외하면 유권자들의 결심이 어느 정도 굳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막판 ‘굳히기냐 뒤집기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중앙선관위가 발표한 유권자 의식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유권자가 20대 국회의원 선거 때보다 늘어난 것도 각 당의 전투(?) 의지를 자극하고 있다. 각 정당에서는 자신들의 당에 유리한 선거가 될 것이라는 ‘동상이몽’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젊은층 유권자들의 지지가 늘어나 승기를 쥘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고, 미래통합당은 연령이 높은 보수층이 더 많이 참여해 승률을 높일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정부여당의 ‘코로나19 지원책’이 통합당의 ‘정권 심판론’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판단, 통합당의 ‘경제 위기설’을 반박하며 유권자들의 표심 당기기에 몰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민주당 대전시당 최영석 대변인의 9일 논평에서도 알 수 있다.

최 대변인은 “소중한 권리행사인 사전투표, 시민의 단결된 역량과 힘을 기대한다”며 유권자들의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한편 통합당의 ‘경제 위기설’을 반박했다.

그는 “미래통합당은 선거철만 되면 색깔론으로 공포를 부추기더니, 이제는 세계적인 코로나 위기를 이용해 경제 공포 부추기기를 넘어 저주를 퍼붓고 있다”며 “코로나 위기에 지친 국민의 감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국가위기를 조장하는 데 열중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4년간 국회에서 할 일은 안하고 장외로 나가 반대만 외치더니, 선거에서도 분열과 증오의 언어, 정치공세, 막말만 늘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저주의 정치, 국민 위에 군림하는 권위주의 정치, 막말과 망언으로 국민에게 상처 주는 저질 정치는 이제 청산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해묵은 정치공세나, 네거티브를 자제하고, 시민에게 차분하면서도 ‘국민을 지키겠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통합당은 민주당 후보들의 흠결을 끌어내 유권자들의 정확한 판단을 돕고, 끝까지 ‘정권 심판론’을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으로 코로나19 이후 불어 닥칠 수도 있는 ‘경제 위기설’을 강조하고 나섰다.

일예로 미래통합당 선대위 황규환 상근부대변인은 8일 중앙당 차원의 논평을 통해 대전지역 민주당 황운하 후보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

황 상근부대변인은 “황 후보는 방송에 나와 ‘검찰의 핍박과 부당한 공격을 받았다’며 피해자 코스프레로 일관했고, ‘경찰관 신분을 유지하는 것은 원해서가 아니라 검찰의 의도적인 방해 때문’이라는 터무니없는 궤변을 늘어놓았다”며 “차라리 솔직하게 ‘너무 국회의원이 하고 싶었다’ ‘공천을 받으려고 정권에 충성했다’고 말하는 편이 나았을 테다. 국민을 기만하고, 수많은 경찰 후배들 얼굴에 먹칠을 하는 범죄혐의자의 부끄러운 변명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고 비난했다.

이어 “국민 무시 행태를 참다못한 대전의 시민단체는 지난 2일 황 후보를 공직선거법 제53조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지난 1월 31일 당시 국가공무원 신분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선거사무소를 개소하며 현수막까지 내건 황 후보의 행동이 공무원 입후보 제한규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며 “4월 15일 국민이 심판할 것이고, 첫 재판이 열리는 4월 23일 법이 심판할 것이다.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그 전에 사퇴하는 것이 도리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 외에도 통합당 대전위기극복선대위 김태영 대변인은 9일 성명을 내고 “유사종교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후보는 어느 정당 소속인지 스스로 밝히라”고 촉구했다.

그는 언론보도를 인용해 “대전지역 총선에 출마하는 한 후보자가 유사종교 개입 의혹이 있다. 이 단체는 불교와 동물을 신성하게 여기는 토테미즘 또는 샤머니즘의 복합형이라고 한다”며 “문제는 이번 총선에 출마한 모 후보가 이 유사종교와 깊숙하게 관련이 돼 있으며 실질적인 교주 역할을 해왔고 더군다나 자녀 학자금 용도로 수천만 원이라는 거액을 받았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거일이 바짝 다가온 10~12일 각 당의 유권자 표심 모으기 공방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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