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일보 최춘식 기자] 청양 출신으로 충남도지사, 3선 의원에 원내대표를 지낸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미래통합당 충청권 후보들에 대한 본격 지원 유세에 나섰다. 4·15 총선에서 총 28석이 걸린 충청권은 각지에서 여야 간의 박빙 접전이 펼쳐지고 있어, 이 전 총리의 지원 유세가 승부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완구 전 총리는 9일 충남 금산 농협앞과 마전시장, 논산 장군마트 앞에서 박우석 미래통합당 충남 논산·계룡·금산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날 유세에서 이완구 (전)총리는 문재인 정권 들어서 충청권 홀대가 극심해 중앙정치 무대에서 충청의 존재감이 완전히 지워져버렸다며, 박우석 후보를 당선시켜 큰 정치인으로 만들어 충청 정치의 구심점으로 세워내 달라고 호소했다.
이완구 (전)총리는 “문재인 정권에 장관급이 18명인데 충청이 딱 한 명이다. 대전에 성 모라는 사람 하나 뿐”이라며, “충청도 장관이 한 명이라니 세상에 이런 놈의 정권은 처음 본다. 이런 푸대접이 어디가 있느냐. 이게 말이 되느냐?”라고 포문을 열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이 부산·대구·광주는 뻔질나게 가는데 충청은 오지 않는다. 충청도를 홀대하는 것”이라며, “충청도가 정치지도에서 없어져버렸다. 옛날에는 영남·호남·충청이었는데, 요즘은 중부권이라며 그냥 경기·강원에 끼워 넣는다.”라고 분개했다.
이완구 (전)총리는 지난 설 명절 때 총선 불출마 입장을 밝힌 뒤, 현실정치와 거리를 두고 있었다. 이날 박우석 후보 지원유세를 계기로 정치 현장으로 돌아온 것과 관련해, 이대로 가면 대한민국이 망할 수 있겠다는 위기의식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 (전)총리는 “한 나라의 국무총리까지 지낸 사람이 무슨 아쉬운 게 있어서 허튼 소리를 여러분께 드리겠느냐”라며, “이번 선거 때는 조용히 집에 있으려 했는데, 잘못하면 대한민국이 잘못하면 망하게 생겼구나 싶어서 국민 여러분께 호소 말씀을 드리러 나온 것.”이라고 자임했다.
특히, 이 전 총리는 지역구 현역인 김종민 후보를 향해 “조국 사태 청문회를 보니 여기 김(김종민)후보 대단히 경솔한 사람이다. 충청도 사람답게 묵직하거나 신중하지 못하고 가볍게 처신하는 것 보고 굉장히 걱정스러웠다. 저런 사람이 어떻게 국정을 보나”라며 비판했다.
또한, 박우석 후보를 향해 “한사람이 의지를 가지고 30년 세월동안 논산지역 발전과 나라발전을 위해 일하겠다는 도전 의지를 높이 사달라며, 보통사람은 못한다. 논산에 현재 여러 가지 현안을 집념으로 살아온 박우석 후보에게 기회를 달라. 이완구가 보증한다.”며 연설을 마쳤다.
박우석 후보는 “이 나라가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유지하느냐, 좌파들이 생각하는 사회주의 국가로 가느냐 하는 갈림길에 선택의 선거다.”라며, “코로나를 걱정하다보니 문재인 정권 2년 반 동안 이 나라를 망가뜨리고 경제를 무너뜨리고 도덕과 상식의 가치를 훼손시킨 부분들이 다 잊혀져버렸다.”라며, “모든 부분들이 코로나로 덮여져버렸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조국 대변인 심판으로 새로운 논산·계룡·금산을 만드는데 신뢰와 소통으로 함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