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 졸업 중국 유학생, 중국서 모교에 마스크 기부
건양대 졸업 중국 유학생, 중국서 모교에 마스크 기부
  • 최춘식 기자
  • 승인 2020.04.1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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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학교에서 한국어연수과정과 학사학위과정을 마치고 중국으로 돌아간 유학생이 코로나19 극복에 동참한다는 의미에서 모교에 마스크를 기부한 사실이 알려져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건양대 국제교류원은 2018년 2월 제약생명공학과를 졸업한 중국인 유학생 손붕지(27, 중국 흑룡강성 출신) 씨가 모교에 마스크 200매를 기증했다고 밝혔다.

졸업 후 중국에서 체류 중이던 손 씨는 뉴스를 통해 한국에서 마스크 품귀 현상 등 마스크 구매가 어렵다는 소식을 듣고 중국에서 직접 마스크를 구매하여 모교에 전달하면서 “지금 어려운 시기에 오늘의 나를 있게 만들어준 교수님과 교직원 선생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바란다. 모교에 대한 감사와 마음을 표현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손 씨는 중국 흑룡강성 하얼빈 소재 흑룡강농업공정직업학원을 졸업하고 건양대에서 한국어연수과정을 거쳐 제약생명공학과를 졸업한 후 현재 중국 광둥성 선전시의 한 회사에서 한국기업을 주고객으로 하는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건양대에는 현재 코로나19의 여파속에서도 현재 152명의 유학생이 대학에 남아 학업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손 씨가 기증한 마스크는 공적마스크 구매가 어려운 유학생들에게 무료로 배부하여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한편 중국 북경에 위치한 대한세종교육문화교류센터 또한 건양대의 코로나19 방역 활동 및 외국인 유학생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마음으로 보건용 마스크 2000개를 기증하기도 했다.

대한세종교육문화교류센터는 “많은 수량은 아니지만 조금이나마 건양대의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국제교류원 이걸재 원장은 “어려운 시기에 외국인 졸업생이 멀리 있는 모교를 잊지 않고 온정을 보내준 것에 큰 고마움을 표한다. 또한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시는 여러 기관의 지원에도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유학생들이 학업뿐만 아니라 내 집처럼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유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건양대는 국제교류 및 유학생 업무를 관장하는 국제교류원을 중심으로 확진환자 발생 방지를 위해 충청남도, 논산시 등 유관기관과 함께 유학생 관리 및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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