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피로감 주는 ‘사회적 거리두기’ 풀릴까?
[사설] 피로감 주는 ‘사회적 거리두기’ 풀릴까?
  • 충남일보
  • 승인 2020.04.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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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주말 SNS에 “부활절(12일)과 총선(15일)만 잘 넘긴다면 생활방역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란 글을 올렸다. 앞서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확진자 50명 이하가 1주일 이상 지속되면 등교 수업을 병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부와 국민들이 코로나19 방역에 안간힘을 쓴 결과 조금씩 희망이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 수도 확실하게 줄어드는가 하면 일부 지역에서는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는 등 좋은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확진자와 사망자가 연일 쏟아지는 미국과 유럽, 일본 등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우리나라는 여유가 생긴 것이 같다. 줄어든 신규 확진자 가운데도 해외에서 유입되고 있는 확진자가 대부분이고, 지역사회 감염자는 확실하게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완치 판정을 받은 일부 지역 감염자들이 다시 재발하는 사례 등을 보면 아직은 완전히 털어내지 못해 불씨는 여전한 실정이다. 정부는 19일까지로 2주 더 고강도 거리두기 기간을 연장한바 있다.

이처럼 한 달 넘게 이어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국민 불편이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 고비를 넘지 못하고 경계를 늦춘다면 그동안 어렵게 억제해온 생활방역의 노력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지금은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희생자가 11만 명이 넘는 등 매우 불안한 시기다. 이런 절박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려면 개인 생활 위생인 사회적 거리두기로 감염을 막는 것이 최선의 생활 방역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않된다.

생활방역을 잘지키는 가운데 날씨가 화창하자 집안에 갖혀있던 사람들이 맑은 공기를 마시기 위해 주택가 부근의 둘레길과 하천 동네 공원,산 등에 눈에 띠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공장 가동과 자동차 운행마져 뜸한 덕분인지도 모른다. 걷기가 건강에 좋다는 것은 상식으로 알려져 왔다.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람들이 답답하고 우울하기에 스마트폰에 걸음 수를 측정하면서 가족들과 함께 건강을 지키며 코로나19를 이겨내고 있는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다.

이럴 땐 틈을 내어 걷는 게 좋을 것이다. 어쩌면 걷기 습관을 들이는데 더없이 좋은 기회가 아닐까 생각도 든다. ‘거리 두기’는 그동안 생황방역에 큰 도움이 됐지만 국민들에게 는 극심한 피로감을 주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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